【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5G와 6G를 아우르는 차세대 통신기술과 산업적 응용의 미래를 논의하는 국제적인 장이 열렸다. 미래 통신 기술의 중심에서 한국이 세계와 얼마나 협력하며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6G 포럼은 29일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 ISC동 5층 컨버전스홀에서 ‘모바일코리아 2024’ 개막식을 개최했다.
6G 포럼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9회째를 맞는 ‘5G Vertical Summit’과 5년째를 맞는 ‘6G Global’ 프로그램을 통합, 글로벌 통신 산업과 차세대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6G는 기존 5G를 한층 강화해 인공지능(AI) 등 혁신 기술과 융합해 미래 지향적 서비스를 확대할 핵심 네트워크로 주목받고 있다.
개막식에 앞서 행사 첫날인 지난 28일에는 국내외 6G 위성통신의 글로벌 산업 동향을 공유하며 논의의 문을 열었다.
이날 오전 기조연설에서는 삼성전자 이주호 펠로우가 ‘AI 시대를 위한 미래 무선’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퀄컴의 에드워드 G. 티데만 주니어(Edward G. Tiedemann, Jr) 부사장이 ‘6G의 비전과 과제’를 제시했다.
또 노키아의 울리히 드랍만(Ulrich Dropmann)은 ‘6G: State of the Union’이라는 주제로 6G 기술 현황을 조망했다. 독일의 IT 기업 로데 슈바르츠의 안드레아스 폴리(Andreas Pauly) CTO는 ‘5G에서 6G로의 전환’을 발표하며 기술 진화 과정에서의 도전과 기회를 강조했다.
기술 세션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 정재훈 네트워크정책국장이 한국의 6G 연구개발(R&D) 전략을 발표했다. 정 국장은 “한국은 CDMA 단일 표준 채택을 통해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하며 이동통신 기술의 발전을 선도해왔다”며 “정부는 초기 아이디어 발굴부터 상용화까지 전 주기적 지원 정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도쿄대 아키히로 나카오(Akihiro Nakao) 교수는 ‘글로벌 협업을 통한 기술 발전’을 주제로 발표했고, 중국 IMT-2030 추진단의 왕 지친(Wang Zhiqin) 의장은 ‘중국의 6G 연구 현황’을 소개했다. 미국 무선기술개발 회사 Next G Alliance의 제이디 그리피스(Jaydee Griffith) 상임이사는 화상 연결로 북미의 6G 시장 잠재력, 수익성, 운영비 절감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술과 시장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공식 개막식에서는 6G 포럼의 이상엽 의장과 장경희 집행위원장이 개회사를 통해 차세대 기술 혁신 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기부 김도현 제2차관은 축사에서 디지털 심화 시대에 대비한 통신 인프라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차관은 “향후 5년간 4000억원 규모의 R&D 투자를 통해 상용화 기술뿐 아니라 소재와 부품 역량 강화에 힘쓸 것”이라며 “한국이 디지털 경제의 중심 국가로 자리 잡고 모든 것이 연결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내달 1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바일코리아 2024’에서는 6G와 관련된 기술 진전과 글로벌 협력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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