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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밸류업 공시… 주가 부진 탈출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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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 DGB금융지주
DGB금융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 DGB금융지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DGB금융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3분기 iM뱅크가 사상 최대 실적을 냈음에도 지주 순익은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 3분기 순익 전년 대비 10.7%↓… 증권 계열사 부진 여파

DGB금융지주는 3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한 1,02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3분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2,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감소했다. 

3분기 개별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 대비로는 167.9% 증가했다. DGB금융 측은 “은행 실적이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의 3분기 개별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35.8% 개선된 1,3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충당금전입액이 감소세로 전환된 영향이다. 3분기 기준 실적은 역대 최대 실적이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줄었다.

iM증권, iM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 실적은 부진했다. iM증권은 3분기 346억원 적자를 냈다. 3분기 누적 기준 손실은 1,160억원에 달했다. iM캐피탈은 전년 동기 대비 48.1% 감소한 33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DGB금융 측은 “iM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자기자본의 50% 이내로 관리되고 있고, 최근 3년간 약 5,000억 원의 대손충당금을 인식한 것을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증권사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DGB금융지주는 이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를 통해 수익성 회복 전략과 자본관리, 주주환원정책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DGB금융지주는 28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를 통해 수익성 회복 전략과 자본관리, 주주환원정책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 DGB금융지주
DGB금융지주는 28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계획) 발표를 통해 수익성 회복 전략과 자본관리, 주주환원정책 방향성을 구체화했다. / DGB금융지주

우선 DGB금융지주는 2027년까지 약 1,500억원 수준의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또한 수익성(ROE) 9%, 자본비율(CET-1비율) 12.3%, 주주환원율(TSR) 40% 달성 등의 목표치를 제시했다.

DGB금융은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으로 그룹 성장 발판을 마련한 만큼 자본적정성에 기반하는 내실성장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단계적인 자본비율 개선과 주주환원율 확대를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향성을 보면 시중은행 전환에 따른 적정규모 성장과 여신 포트폴리오 다변화,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 자본의 효율적 운용, 채널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으로 3년 이내 ROE 9% 이상 달성을, 신종자본증권 영향을 제외한 실제 주주자본에 대한 수익률(ROCE)은 9.5% 이상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 2027년까지 1,500억원 자사주 소각 계획

3년 이내 CET-1비율 12.3%를 달성하기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한도를 연간 4% 수준으로 관리하고,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은 물론 성장률 관리와 수익성 제고 및 건전성 관리를 통한 이익잉여금 내부유보 확대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뢰성 있고 예측가능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자본비율 구간을 축소하고 구간별 주주환원율을 확대한다. 

DGB금융은 2027년까지 밸류업 계획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시중금융그룹으로서의 지향점인 ‘뉴 하이브리드 뱅킹 그룹(New Hybrid Banking Group)’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주주환원 규모의 일정 비중 자사주 소각을 추진해 총주주환원율을 끌어올리고 속도감 있는 주가 개선을 추진하겠다”라며 “현재 주주환원율과 주가 모두 열세한 만큼 적극적인 질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DGB금융은 올해 실적 악화로 주가 부진에 시달려왔다. DGB금융지주는 밸류업 공시 계획에 따라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환원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까지 시장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분위기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DGB금융지주는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이다 전 거래일 대비 0.97% 하락한 채 마감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DGB금융지주에 대해 “핵심 관건은 올해 연간 실적 방어 및 밸류업 공시 이행 여부라고 판단된다”며 “밸류업 공시 이행 여부 등을 목표주가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SK증권 DGB금융지주에 대한 목표주가는 9,400원을 유지했지만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시사위크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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