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르셀로나의 ‘초신성’ 라민 야말이 인종차별적 발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야말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 참가했다. 야말은 최고의 21세 이하(U-21) 선수를 뽑는 ‘코파 트로피’를 수상했다.
2012년 5살에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한 야말은 빠른 월반으로 2022-23시즌 바르셀로나 역사상 리그 최연소 데뷔 기록을 썼고, 바르셀로나가 2022-23시즌 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최연소로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 야말은 바르셀로나에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야말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해 7경기 1골 4도움으로 스페인의 우승을 견인했다. 야말은 대회 영플레이어상과 도움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초반 야말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했다. 만 17세의 나이로 라리가 10경기 5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득점 공동 5위, 도움 공동 1위에 올랐다. 야말은 올 시즌을 앞두고 PSG의 관심을 받았지만 거절하고 바르셀로나에 잔류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친 야말은 최고의 젊은 선수로 선정되며 코파 트로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발롱도르를 수상한 맨체스터 시티 로드리는 “야말은 곧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이다. 나는 확신한다. 노력한다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말은 수상 소감을 전한 뒤 로드리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는 “로드리는 믿을 수 없는 실력을 가졌다.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사람”이라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부터 내가 언젠가 그 상을 받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다. 나는 아직 어리지만 내 꿈은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것이다. 빨리 그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야말은 수상 소감 이후 지난 주말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클라시코’ 경기를 언급하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은 것에 대해 언급했다. 야말은 “난 경기장에 서 있었고, 세레머니를 한 것도 나”라며 “일부 관중들이 뱉은 헛소리는 신경 쓰지 않는다. 그건 내가 잘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1라운드 레알과의 경기에서 야말은 선발 출전해 1골을 기록하며 4-0 대승을 견인했다. 당시 후반 32분 야말은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레알 팬들 앞에서 자신의 유니폼을 가리키는 세레머니를 펼쳤다.
레알 팬들은 세레머니를 하고 있는 야말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빌어먹을 흑인’이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부모를 욕하는 소리도 울려 퍼졌다. 레알은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팬을 찾아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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