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 3차전에서도 뉴욕 양키스를 제압하며 4년 만의 우승에 단 1승만 남겼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WS 3차전에서 양키스를 상대로 4-2로 이겼다.
홈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1, 2차전을 승리하고, 뉴욕 방문 경기에서도 승리를 챙긴 다저스는 7전 4승제의 WS에서 1패도 당하지 않고 3승을 수확했다.
역대 MLB 7전 4승제 포스트시즌에서 동일 팀이 1∼3차전을 승리한 건 40번이었고, 단 한 차례만 3패를 먼저 당한 팀이 해당 시리즈에서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양키스에 3패 뒤 4승을 거둔 게 유일한 사례.
2차전에서 도루를 성공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던 오타니 쇼헤이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양키스 선발 클라크 슈미트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무키 베츠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사 1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이 슈미트의 시속 150㎞ 컷 패스트볼을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쳤다.
1차전 연장 10회말에서 끝내기 만루 홈런을 치고, 2차전에서는 솔로 홈런을 작렬한 프리먼은 3차전에서도 결승 투런 아치를 그렸다.
역대 WS에서 1∼3차전에 모두 홈런을 친 선수는 1958년 행크 바워, 2002년 배리 본즈에 이어 프리먼이 세 번째.
또한 프리먼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소속이던 2021년 WS 5, 6차전에서도 홈런을 쳤던 프리먼은 WS 5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조지 스프링어(2017∼2019년)의 WS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3회초 1사 2루에서는 베츠의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면서 다저스가 1점을 더 얻었다.
다저스는 6회초 1사 후 럭스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고,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중전 안타로 홈을 밟으면서 4-0으로 달아났다.
양키스는 9회말 2사 후 터진 알렉스 버두고의 투런포로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5이닝을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개인 통산 두 번째 WS 선발승을 따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MLB 전체 홈런 1위(58홈런)에 오른 에런 저지는 이날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저지는 WS 1∼3차전에서 12타수 1안타(0.083)로 고전했고, 양키스도 3연패를 당했다.
두 팀은 30일 4차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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