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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AF2024, 수상작 발표…‘달팽이의 회고록’ 장편 대상·‘연의 편지’ 3관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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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장편 대상을 수상한 아담 엘리엇(Adam Elliot) 감독의 ‘달팽이의 회고록(Memoir of a Snail)’의 한 장면. [사진제공=BIAF2024]<br /><div  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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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장편 대상을 수상한 아담 엘리엇(Adam Elliot) 감독의 ‘달팽이의 회고록(Memoir of a Snail)’의 한 장면. [사진제공=BIAF2024]

【투데이신문 박효령 기자】 제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2024)이 국제경쟁 수상작을 발표했다.

BIAF2024는 29일 아담 엘리엇(Adam Elliot) 감독의 ‘달팽이의 회고록(Memoir of a Snail)’이 장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장편 심사는 앤 마리 플레밍 감독, 스나미 카즈키 이사, 이우혁 작가가 맡았다. 심사위원장인 앤 마리 플레밍(Ann Marie Fleming) 감독은 해당 작품에 대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의 섬세한 인간적 표현을 통해 삶의 트라우마를 어둡지만 따뜻한 유머와 어린아이 같은 경이로움으로 탐구한 독창적인 작품”이라는 평가를 남겼다.

장편 심사위원상은 김용환 감독의 ‘연의 편지(Your Letter)’가 수상했다. 수상작 선정 이유에 대해 스나미 카즈키(Kazuki Tsunami) 심사위원은 “‘연의 편지’는 한국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유망한 신예 감독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 같았다”며 “감독의 향후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장편 우수상은 장 프랑수아 라귀오니(Jean-François Laguionie) 감독의 ‘정원의 보트(A Boat in the Garden)’와 시노하라 마사히로(Masahiro Shinohara) 감독의 ‘트라페지움(Trapezium)’이 공동으로 수상했다. 이우혁 심사위원은 ‘정원의 보트’에 대해 “꿈의 소박한 행복을 아름답고 과장 없이 그려낸 작품”이라고 말했다. ‘트라페지움’에 대해서는 “아이돌 세계의 복잡한 관계와 희생을 진솔하게 묘사하며 주인공의 성장을 깊이 있게 표현했다”고 짚었다.

관객상은 아메미야 아키라(Akira Amemiya) 감독의 ‘그리드맨 유니버스(Gridman Universe)’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단편 대상을 수상한 아나스타샤 팔릴레예바(Anastasiia Falileieva) 감독의 ‘나는 이르핀에서 죽었다(I Died in Irpin)’의 한 장면. [사진제공=BIAF2024]
제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단편 대상을 수상한 아나스타샤 팔릴레예바(Anastasiia Falileieva) 감독의 ‘나는 이르핀에서 죽었다(I Died in Irpin)’의 한 장면. [사진제공=BIAF2024]

국제경쟁 단편 심사는 플로라 안나 부다, 닝크 도이츠, 테오도르 위셰브가 맡아 진행했다. 단편 대상은 아나스타샤 팔릴레예바(Anastasiia Falileieva) 감독의 ‘나는 이르핀에서 죽었다(I Died in Irpin)’가 상을 거머쥠과 동시에 차기 아카데미 출품 자격을 얻었다. 플로라 안나 부다(Flóra Anna Buda) 심사위원은 “이 작품은 전쟁 중 신체적, 감정적 고통을 강렬한 목탄 애니메이션 기법으로 표현한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단편 심사위원상은 니나 간츠(Nina Gantz) 감독의 ‘완더 투 원더(Wander to Wonder)’가 수상했다. 닝크 도이츠(Nienke Deutz) 심사위원은 이 작품에 대해 “정확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블랙 코미디와 뛰어난 서사 및 시각적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라고 했다.

단편 우수상은 베로니카 마르티라돈나(Veronica Martiradonna) 감독의 ‘슈퍼실리(Supersilly)’, 마리오 라데브(Mario Radev) 감독의 ‘[S] 무한동력([S])’, 그리고 한국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정유미 감독 ‘서클(Circle)’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테오도르 위셰브(Theodor Ushev) 심사위원은 ‘서클’에 대해 “단순함 속에 복잡한 감정을 담아내며 현대 사회의 단절과 소외를 세련된 방식으로 표현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단편 관객상은 토릴 코브(Torill Kove) 감독의 ‘엘리펀트(Maybe Elephants)’가 받았다.

한국 단편은 박선영 감독 ‘식사(Eat With)’가 심사위원상을 거머쥐게 됐다. 장원영 심사위원은 “우리 모두의 외로움에 대한 공감을 담아내며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보고 싶은 감정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상은 백현이, 이채민, 임자윤, 조은아 감독의 ‘에스(S)’가 수상했으며, 이에 대해 전승배 심사위원은 “고등학생들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돋보인 작품”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학생 부문은 폴라 카작(Pola Kazak) 감독의 ‘수상한 풀(Weeds)’이 심사위원상을 받게 됐다. 장원영 심사위원은 이 작품을 “강렬한 시각적 연출과 따뜻한 이야기가 훌륭하게 어우러진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TV&커미션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작품 김주은 감독의 ‘민들레 아이(Dandelion Kid)’다.

제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코코믹스 음악상을 수상한 김용환 감독의 ‘연의 편지(Your Letter)’의 한 장면. [사진제공=BIAF2024]
제26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코코믹스 음악상을 수상한 김용환 감독의 ‘연의 편지(Your Letter)’의 한 장면. [사진제공=BIAF2024]

윤상 프로듀서와 러블리즈의 류수정이 심사한 코코믹스 음악상은 ‘연의 편지(Your Letter)’에게 돌아갔다. ‘연의 편지’는 감성적이고 다채로운 사운드트랙이라는 두 심사위원의 찬사를 받았으며, 이외에도 기술상에 해당하는 한국애니메이션산업협회장상 수상작으로도 선정돼 총 3개 부문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나가이 타츠유키 감독의 ‘후레루’는 인기상인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장상과, DHL 다양성상 음악 부문 및 키노라이츠장편상을 받으며 ‘연의 편지’에 이어 3개 부문을 수상했다.

유채린 감독의 ‘가여운 남자(A Pathetic Man)’는 데루베이커리상을, 션 페크놀드(Sean Pecknold) 감독의 ‘테니스, 오렌지(Tennis, Oranges)’는 EBS상을 받았다.

한편 아카데미 공식지정 국제영화제인 BIAF2024는 지난 25일에서 29일, 5일간 진행된다. 각 부문 수상 결과는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투데이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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