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환자들을 위해 34년째 무료 진료를 하고 있는 병원이 소개됐다.
최근 방송된 KBS2 ‘2장1절’에서는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성가복지병원을 찾은 장성규, 장민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성가복지병원은 1990년부터 행려자, 무연고자, 이주 노동자 등 취약 계층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실시하고 있었다.
이날 병원장 김필리아 수녀는 진료는 물론 약 처방도 무료라고 밝혔다.
김 수녀는 병원 운영을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후원금과 함께 수녀들의 십일조로 운영하고 있다. 정부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외과, 내과, 치과 상시 진료 중이다”면서 돈 이상의 가치를 선택한 의료진 덕분에 계속 무료 진료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해당 병원에 근무 중인 직원은 4명이었고 나머지 인원은 자원봉사자였다.
가족의 울타리를 벗어난 이들에게 기꺼이 이웃이 돼준 것이다.
서주영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높은 임금을 포기하고 해당 병원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학생 때 노숙인 대상 봉사하는 곳에 가본 적 있다. 진료하는 선생님들 보고 저런 의사가 되고 싶다는 꿈이 생겼다”고 답했다.
이어 “돈으로 셀 수 없는 더 좋은 것들을 여기서 많이 받는다”고 덧붙여 감동을 안겼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이게 병원이고 의사지”, “방금 월 2만원 정기후원 접수하고 왔다”, “정말 존경스럽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성가복지병원은 다른 방면에서도 선행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1998년 4월부터 쉼터 식당을 이용해 경제적 위기로 인한 실직자, 노숙인들에게 무료 급식을 나눠주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