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대에 걸친
사랑 연기를 선보인 배우
1958년 데뷔 이후 60여 년간 쉼 없이 활동하는 배우 박근형은 한국 드라마와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장미빛 인생’ 등 다수의 명작에서 활약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그는 특유의 중후함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시대를 초월한 매력을 발휘해 왔다.
특히 영화 ‘장수상회’에서 70대에도 사랑 연기를 하며 로맨스의 정수를 선보인 그는 심지어 과거 고등학생 김혜수와 30세 나이 차이를 뛰어넘는 멜로 연기를 하기도 했다.
아역 김혜수와 커플 연기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한 박근형은 김혜수와 함께했던 그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김혜수는 어린 나이에도 연기력이 뛰어나 멜로를 완벽하게 소화했지만, 박근형은 아역배우들이 너무 일찍부터 성인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아역들이 너무 일찍 어른들의 문화를 접하다 보니 애다움이 사라진다”며 대선배로서의 걱정을 드러냈다.
박근형은 1980년대 드라마 ‘장미빛 인생’에서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김혜수와 멜로 연기를 펼쳤고 극 중 두 사람은 결혼까지 이어지는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당시 김혜수는 16세, 박근형은 46세로 두 사람의 나이 차는 무려 30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배우는 자연스러운 케미스트리를 선보였고 작품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아역들에게 “일찍 시작하지 말고 나중에 성숙한 배우로 돌아와도 충분하다”고 조언하고 촬영 현장에서 실제로 걱정 섞인 쓴소리도 많이 했다고.
70대에도 로맨스물 찍는 배우
박근형은 오랜 시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여러 세대의 사랑을 연기하며 깊은 연기 경험을 쌓아왔다.
특히 영화 ‘장수상회’에서는 70대 노인의 사랑을 그려내며 나이에 상관없이 여전히 설레고 초조한 감정을 보여줬다.
그는 “70대의 사랑도 10대나 20대와 다르지 않다. 사랑은 언제나 열정적이다”라고 말하며 나이를 초월한 사랑의 감정을 표현했다.
또 상대 배우 윤여정과의 연기 호흡이 큰 위안이 되었다고 전하며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근형은 이 영화가 자신의 인생에 큰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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