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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에게 ‘딱 5글자’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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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정권 재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이 전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난 곳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지난 25일 이곳엔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빈소가 마련돼 정계 인사들이 조문차 방문했다. 한 대표도 그중 한 명이었다. 당시 한 대표는 대구 일정을 마친 뒤 빈소를 찾았고, 이 전 대통령 부부와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중앙일보가 여권 관계자에게 확인한 바를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과거 정치적 라이벌이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얘길 꺼냈다. 이 전 대통령은 “내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불편한 사이이긴 했지만…”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박 전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고 한 대표에게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보수 진영에서 친이계와 친박계의 갈등은 치열했다. 2007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정점을 찍었고, 2012년 대선을 앞두고 누그러졌다. 결과적으로 박 전 대통령이 문재인 당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여권 관계자는 “내부 갈등이 심하더라도 정권 재창출이라는 대의 아래서는 하나가 돼야 한다는 점을 이 전 대통령이 강조한 것”이라고 매체에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언급함은, 거세지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 사이 갈등을 짚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4.10.21.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 앞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화를 하고 있다. 2024.10.21. ⓒ대통령실

서울대학교 법대 선후배, 검찰 ‘특수통’ 선후배로 각별한 인연을 맺어온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갈등 의혹이 처음 불거진 건 지난 1월. 4월 총선을 앞두고 대통령실이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 중이란 보도가 나오면서다. 한 대표는 사퇴하지 않은 채 총선을 마무리했고, 7월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당 대표로 선출됐다. 채상병 특검법, 의대 정원 등에 대한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며 윤·한 갈등이 격화되고 있단 평이 나온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허프포스트코리아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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