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오현(46) IBK기업은행 코치가 27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를 앞두고 은퇴식을 갖고 프로배구 코트와 작별 인사를 했다. ‘영원한 리베로’로 불리며 배구계의 전설로 자리 잡은 여 코치는 현대캐피탈 선수단과 함께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여오현 코치는 2005년 프로배구 원년부터 2023-2024시즌까지 무려 20시즌 동안 활약하며 배구계의 ‘불사조’로 불렸다. 그는 이 기간 동안 625경기에 출전하며 역대 최다 경기 출전을 기록했으며, 리시브 정확도 1위(8천5개), 디그 성공 1위(5천219개)의 기록을 세웠다. 특히 그는 만 45세까지 현역 선수로 뛰겠다는 ’45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2023-2024시즌 종료 후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은퇴식에서 현대캐피탈 구단은 여오현 코치의 현역 시절 기록을 소개하고 그동안의 경기 영상을 상영하며 그의 노력을 기렸다. 여 코치의 핸드 프린팅은 구단 복합 베이스 캠프인 캐슬오브스카이워커스 역사관에 전시될 예정이며, 구단은 ‘황금 배구공’으로 장식된 기념 트로피를 여 코치에게 전달했다.
은사인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과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 등 많은 동료와 후배들이 은퇴식에 참석해 여 코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여 코치는 “긴 여정을 함께해 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새로운 출발도 응원해달라”고 소감을 전하며 감정이 북받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