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출판단지 1호 갤러리인 갤러리박영이 작가 공모전 ‘BAKYOUNG THE SHIFT’ 9기 3부 ‘경계와 흔적’전을 개최한다.
매년 유망한 작가를 발굴해 육성하는 갤러리박영은 올해 강다은, 김준기, 박근주, 송지현, 안지혜, 이선종, 차다니엘 등 작가 7인이 존재와 감정,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 경계와 흔적을 탐구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7인의 작가는 현대 사회와 일상 속에서 경계가 어떻게 생성되고 변화하며, 경계를 넘어 남겨진 흔적이 어떤 형태로 우리 삶 속에 스며드는지 다룬다. 경계는 고정된 선으로 존재하지 않고 우리가 인식하고 살아가는 방향에 따라 끊임없이 흐르고 변형되는데, 물리적, 사회적, 심리적 경계가 예술적 시선 속에서 어떻게 표현되고 해체되는지 탐구한다.
또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현한 경계와 흔적 속에서 경계의 흐릿함, 흔적의 깊이를 통해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시한다.
‘경계를 넘는 시선’을 표현한 박근주 작가는 현실과 추상의 경계를 사진 작업을 통해 재구성한다. 그의 작품은 일상적 공간을 새로운 시각적 경험으로 변형시키며 경계를 넘는 상상력을 자극한다.
안지혜 작가는 도시 공간 속 익숙함과 낯섦의 경계를 탐구, 공간의 이중성과 그 속에서 발생하는 감각적 변화를 시각적으로 나타내며 도시 공간이 어떻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하는지 보여준다.
송지현 작가는 점토를 매체로 시간과 기억, 국가적 경계를 탐구해 사회적 경계가 어떻게 흐려지고 재구성되는지 다룬다. 그 속에 남겨진 흔적이 개인적, 집단적 기억을 재해석하게 하기도 한다.
차다니엘 작가는 한국 전통 미술과 서양 현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통해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융합된 시각을 제시해, 두 문화가 만나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의미를 창출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남겨진 흔적들’을 보여주는 강다은 작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감정의 흐름과 잔상을 표현하며, 감정이 시간 속에 남겨진 흔적이 디지털 상호작용을 통해 어떻게 재구성되고 표현될 수 있는지 탐구한다.
김준기 작가는 거울과 빛을 이용해 존재의 흔적을 심리적 풍경으로 형상화 했으며, 자연의 반복적 생성과 소멸, 그 속에 남겨진 인간의 흔적을 보여준다.
이선종 작가는 물리적 법칙을 벗어나 감정과 에너지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 감정의 흔적이 어떻게 에너지로 변형되어 남겨지는지 탐구해 감정의 잔재와 에너지가 시각적으로 남는 과정을 다룬다.
이처럼 시간과 감정, 존재의 흔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한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22일까지 갤러리박영 파주본관에서 진행된다. 전시는 무료.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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