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이 확인된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향해 책임감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인천 검단 AA21블록 입주예정자협의회는 지난 26일 오전 인천 남동구 LH 인천지역본부 청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한 LH의 책임감 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입주 예정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협의회 측은 “LH가 철근 누락 사태에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LH는 안전진단을 진행했지만 입주 예정자들이 요구한 자룟값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주철근이 없는 아파트에서 보강 공사를 한다 해도 입주민 불안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재시공을 요구했다.
아울러 “기본합의서 이행에 따라 입주 예정자 권익 보호부터 선이행하라”며 “합의서 문구인 건설 정상화와 권익 보호는 분리할 수 없는 한 덩어리다. 동시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모인 입주 예정자들은 “근거 없는 안전진단을 한 LH 반성하라”, “국민 안전 무시하는 LH 반성하라” 등 구호를 제창했다. 입주 예정자 2명이 삭발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LH는 입주 예정자와 체결한 기본합의서에 따라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LH와 협의회는 지난 3월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외부 전문가 2명씩을 선정해 4명으로 이뤄진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LH는 정밀안전진단 결과 등을 향후 협의회에 공개할 방침이다.
LH 측은 “입주예정자협의회와 체결한 기본합의서에 따라 자문위원회에서 추천한 방법으로 성실히 협의해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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