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승이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다.
LA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짜릿한 끝내기 만루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다저스는 2차전까지 잡았다. 2승을 거두고 적지 뉴욕으로 향하게 됐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토미 에드먼은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일본인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6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쇼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1번 지명타자로 나온 오타니가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는데, 7회말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도루를 시도하다 슬라이딩하는 과정에서 왼쪽 손목을 다쳤기 때문이다.
양키스 주장 저지는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다. 소토는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분투했다. 이날 경기 양키스는 2안타를 기록했다.
▲선발 라인업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우익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토미 에드먼(중견수)-키케 에르난데스(2루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미겔 로하스(유격수),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양키스: 글레이버 토레스(2루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재즈 치좀 주니어(3루수)-앤서니 리조(1루수)-앤서니 볼피(유격수)-오스틴 웰스(포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
1회초 야마모토는 선두타자 토레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경기를 시작했다. 소토의 진루타로 1사 2루가 됐다. 하지만 저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스탠튼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오타니는 1B에서 로돈의 2구 96.8마일(약 155.7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렸는데, 중견수 저지가 잡았다. 이후 베츠가 안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프리먼이 범타로 물러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다저스가 먼저 웃었다. 2회말 선두타자 에드먼이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2B에서 몸쪽으로 들어오는 로돈의 3구 95.4마일(약 153.5km/h)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자신의 월드시리즈 첫 번째 홈런포였다.
양키스도 반격했다. 3회초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소토가 동점 홈런을 터뜨렸다. 2B2S에서 6구 95.2마일(약 153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기쁨도 잠시였다. 로돈이 흔들렸다. 손가락에 출혈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제대로 된 투구를 하지 못했다. 3회말 로하스를 우익수 뜬공, 오타니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베츠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 2점 홈런을 허용했다.
기세를 가져온 다저스는 백투백 홈런으로 도망갔다. 프리먼이 3B2S 풀카운트에서 로돈의 96.9마일(약 155.9km/h) 포심패스트볼을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전날(26일) 끝내기 만루 홈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에드먼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3루 베이스까지 훔쳤다. 하지만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추가 점수를 뽑지는 못했다.
3점을 지원받은 야마모토는 안정감을 찾았다. 4회초 스탠튼과 치좀 주니어를 각각 3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리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 볼피 삼진, 웰스 1루수 땅볼, 버두고 좌익수 뜬공으로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6회초에는 토레스 3루수 땅볼, 소토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저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포효했다.
야마모토는 7회초에도 마운드를 지켰다. 스탠튼을 상대로 2루수 뜬공을 유도했다. 이후 앤서니 반다에게 바통을 넘겼다. 반다는 치좀 주니어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리조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볼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네 번째 타석에 나온 오타니는 클레이 홈즈를 상대했는데,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베츠가 삼진 아웃 당한 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타석에서 오타니가 도루를 시도했다. 결과는 아웃이었다. 하지만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오타니가 왼쪽 손목을 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왼쪽 팔을 고정한 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9회초 양키스는 선두타자 소토의 안타로 마지막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3회초 소토의 홈런 이후 나온 양키스의 첫 번째 안타였다. 블레이크 트레이넨의 폭투로 무사 2루가 됐다. 하지만 저지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스탠튼이 3루 베이스를 맞는 안타를 터뜨렸다. 소토가 여유 있게 득점하며 점수 차를 좁혔다.
치좀 주니어의 안타까지 나오며 1사 1, 2루가 됐다. 리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누상에 모든 주자가 꽉 차게 됐다. 트레이넨이 볼피를 삼진으로 잡으며 숨을 골랐다.
다저스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트레이넨을 내리고 알렉스 베시아를 올렸다. 양키스가 대타 호세 트레비노 카드를 꺼냈는데,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다저스의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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