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주민들에게 우크라이나 파병 사실 꽁꽁 숨기는 北, 속내는?

서울경제 조회수  

주민들에게 우크라이나 파병 사실 꽁꽁 숨기는 北, 속내는?
러시아 극동 연해주 지역에 파병된 것으로 보이는 북한군 추정 동영상이 또 공개됐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 아스트라는 해당 영상에 대해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예프스키에 위치한 러시아 지상군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 기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전격적으로 참전을 결정한 북한이 정작 주민들에게는 전혀 이를 알리지 않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대외 매체에서 파병 사실을 간접 시인한 것과도 상반된다. 북한 내부에서도 군인 가족을 중심으로 파병 소식이 확산하는 상황인데, 파병된 군인 가족들이 크게 오열한 나머지 얼굴이 상했다는 말까지 나온다고 한다.

2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등 북한 대내 매체들은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과 관련해 외무성 부상이 전날 밝힌 입장을 전혀 보도하지 않았다. 앞서 김정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은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빌려 “최근 국제보도계가 여론화하고 있는 우리 군대의 대러시아 파병설에 유의하였다”며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불법으로 묘사하고 싶어하는 세력들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파병을 명시적으로 확인하진 않았지만 합법한 조치라는 주장을 통해 파병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셈이다.

하지만 북한 주민들에겐 이를 전혀 알리지 않는 상황이다.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전쟁터로 아들, 딸을 보냈다는 소식까지 주민들에게 공유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북한 주민들에겐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는 점도 고려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 소문이 퍼져 당국이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러시아 파병 소식을 접한 북한 군인의 가족들이 오열한 나머지 얼굴이 크게 상했다는 이야기도 북한 내부에서 들려오고 있다고 한다. 이에 북한 당국이 파병 군인 가족을 효과적으로 통제·관리하기 위해 모처로 집단 이주·격리하는 정황도 포착됐다. 국정원은 북한군이 현 상황에서 전선에 투입될 경우 사망자가 다수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들에게 우크라이나 파병 사실 꽁꽁 숨기는 北, 속내는?
한글과 러시아어로 안내된 군복 치수 설문지. 연합뉴스

북한은 파병 소식 대신 러시아와의 우애는 강조하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 형식을 통해 한국과 우크라이나를 ‘미국이 길러낸 버릇 나쁜 개’라고 비난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기지를 직접 방문하며 북러 협력을 드러내는 식이다.

이번 파병을 계기로 북러 협력이 혈맹으로 발전한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된다. 병사들의 월급을 통한 외화벌이 뿐 아니라 석유, 식량과 같은 자원들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같은 핵심 군사 기술까지 건네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정원은 북한이 지금까지 러시아에 보낸 병력 규모가 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연말까지 총 1만명가량을 파병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경제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직접 점심 대접할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깜짝 만남
  • 김수미 빈소 찾은 최수종에게 끝까지 마이크 들이대는 취재진, 공분 폭발
  • 검찰 고발사주 의혹 이후 3년...조국이 내놓은 ‘고발사주 방지법’
  • 30년지기 동료가 눈앞에서 쓰러졌는데 그대로 두고 가버린 공장장
  • 의대교수 90% "의대생 휴학불허 및 의대 교육과정 단축 등 반대"
  • 이재명-박단, 의정갈등 이후 처음 비공개회동… 전공의 협의체 참여 설득

[뉴스] 공감 뉴스

  • 정부 지원받은 외국인 창업가 절반, 정착 못하고 떠났다...이유는?
  • 사과도 없이… 이웃 할아버지 폭행해 숨지게 한 중학생의 충격적인 한마디 (영상)
  • 박정희 45주기 추도식 찾은 한동훈 "도전정신 이어받아 변화·쇄신하겠다"
  • “탐사보도 특권, 더 많은 기자들이 누렸으면”
  • '일하고 싶으면 크리스마스 연휴에 자소서를 쓰라고?
  • 이상권 작가의 '식물 예찬'…논픽션 '소년의 식물기' 펴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추운 날씨’ 영양 가득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닭한마리 맛집 BEST5
  • 화려한 초밥 맛의 정점을 찍는 스시 오마카세 맛집 BEST5
  • 바삭한 튀김 옷과 촉촉한 살코기, 씹는 재미가 있는 돈카츠 맛집 BEST5
  • 한식 위주의 구성으로 골라 먹는 묘미가 쏠쏠한 한식뷔페 맛집 5곳
  • “후속편 위험”…그럼에도 리들리 스콧이 ‘글래디에이터2’로 돌아온 이유
  • 로제 ‘아파트’ 글로벌 돌풍, 방탄소년단 정국 기록까지 넘본다
  • 전 연령대 사로잡은 ‘정년이 앓이’…’본방’이 이렇게 기다려질 줄이야
  • 최불암부터 김혜수까지 고 김수미 추모 “언제나 웃는 얼굴로 따뜻하게 챙겨줘”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몸 상태? 문제 NO!"단호했던 슈퍼루키는 4강 이상을 바라본다 "잃을게 없는 사람이 가장 무서워"

    스포츠 

  • 2
    로제 '아파트' 글로벌 열풍…"韓 놀이문화·일상어 세계인 밈 됐다"

    연예 

  • 3
    '삼시세끼 Light' 차승원-유해진-김남길, 바닷가 마을과 작별인사

    연예 

  • 4
    '트랄랄라 유랑단' 안성훈, 고추총각 선발대회 영광의 眞

    연예 

  • 5
    제니, ‘Mantra’ 퍼포먼스 영상 공개…전세계 매료

    연예 

[뉴스] 인기 뉴스

  • "직접 점심 대접할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뤄진 깜짝 만남
  • 김수미 빈소 찾은 최수종에게 끝까지 마이크 들이대는 취재진, 공분 폭발
  • 검찰 고발사주 의혹 이후 3년...조국이 내놓은 ‘고발사주 방지법’
  • 30년지기 동료가 눈앞에서 쓰러졌는데 그대로 두고 가버린 공장장
  • 의대교수 90% "의대생 휴학불허 및 의대 교육과정 단축 등 반대"
  • 이재명-박단, 의정갈등 이후 처음 비공개회동… 전공의 협의체 참여 설득

지금 뜨는 뉴스

  • 1
    에이스, 'PINATA' 기대감 UP...美친 화이트수트 비주얼

    연예 

  • 2
    “과거와 미래를 결합했다” 럭셔리 쿠페로 재탄생한 ‘SM’ 공개

    차·테크 

  • 3
    현지식으로 진화중이라는 ‘파전’

    뿜 

  • 4
    정지선 셰프 아들이 반친구들 다 데려옴

    뿜 

  • 5
    50억 이상 복권 당첨자들이 가장 먼저 바꾸는 것

    뿜 

[뉴스] 추천 뉴스

  • 정부 지원받은 외국인 창업가 절반, 정착 못하고 떠났다...이유는?
  • 사과도 없이… 이웃 할아버지 폭행해 숨지게 한 중학생의 충격적인 한마디 (영상)
  • 박정희 45주기 추도식 찾은 한동훈 "도전정신 이어받아 변화·쇄신하겠다"
  • “탐사보도 특권, 더 많은 기자들이 누렸으면”
  • '일하고 싶으면 크리스마스 연휴에 자소서를 쓰라고?
  • 이상권 작가의 '식물 예찬'…논픽션 '소년의 식물기' 펴내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추운 날씨’ 영양 가득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닭한마리 맛집 BEST5
  • 화려한 초밥 맛의 정점을 찍는 스시 오마카세 맛집 BEST5
  • 바삭한 튀김 옷과 촉촉한 살코기, 씹는 재미가 있는 돈카츠 맛집 BEST5
  • 한식 위주의 구성으로 골라 먹는 묘미가 쏠쏠한 한식뷔페 맛집 5곳
  • “후속편 위험”…그럼에도 리들리 스콧이 ‘글래디에이터2’로 돌아온 이유
  • 로제 ‘아파트’ 글로벌 돌풍, 방탄소년단 정국 기록까지 넘본다
  • 전 연령대 사로잡은 ‘정년이 앓이’…’본방’이 이렇게 기다려질 줄이야
  • 최불암부터 김혜수까지 고 김수미 추모 “언제나 웃는 얼굴로 따뜻하게 챙겨줘”

추천 뉴스

  • 1
    "몸 상태? 문제 NO!"단호했던 슈퍼루키는 4강 이상을 바라본다 "잃을게 없는 사람이 가장 무서워"

    스포츠 

  • 2
    로제 '아파트' 글로벌 열풍…"韓 놀이문화·일상어 세계인 밈 됐다"

    연예 

  • 3
    '삼시세끼 Light' 차승원-유해진-김남길, 바닷가 마을과 작별인사

    연예 

  • 4
    '트랄랄라 유랑단' 안성훈, 고추총각 선발대회 영광의 眞

    연예 

  • 5
    제니, ‘Mantra’ 퍼포먼스 영상 공개…전세계 매료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에이스, 'PINATA' 기대감 UP...美친 화이트수트 비주얼

    연예 

  • 2
    “과거와 미래를 결합했다” 럭셔리 쿠페로 재탄생한 ‘SM’ 공개

    차·테크 

  • 3
    현지식으로 진화중이라는 ‘파전’

    뿜 

  • 4
    정지선 셰프 아들이 반친구들 다 데려옴

    뿜 

  • 5
    50억 이상 복권 당첨자들이 가장 먼저 바꾸는 것

    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