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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최대 연례 행사 폐막…주인공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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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지난 21일(현지시각)부터 하우이 마우이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진행된 퀄컴의 연례 최대 행사 ‘스냅드래곤 서밋 2024’가 성황리 막을 내렸다. 퀄컴 차세대 모바일 SoC(시스템온칩)이자 스냅드래곤8 3세대 후속 제품이 올해 행사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퀄컴은 이 제품을 ‘스냅드래곤8 4세대’ 대신 ‘스냅드래곤8 엘리트’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 제품의 생산을 삼성이 아닌 대만 TSMC에 전량 맡긴 데 대해서는 “삼성 파운드리는 강력한 선택이었지만 결국 우리는 TSMC를 선택했다”고 답했고, Arm의 칩 설계 라이선스 해지에 대해선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맞섰다.

퀄컴의 연례 최대 행사 스냅드래곤 서밋 2024가 개최된 하우이 마우이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 전경. [사진=퀄컴]

◇2세대 오라이온 CPU 탑재…”스냅드래곤8 4세대 대신 엘리트로 명명”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2세대 맞춤형 퀄컴 오라이온(Oryon) CPU가 탑재된 첫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이다. 오라이온 2세대는 데이터 사전 페칭 위주의 개선을 통해 고성능을 구현했다. 1세대 대비 개선점은 △CPU에 7세대 프리페처 추가 탑재 △캐시 업데이트 △새로운 코어 생성 등이다.

퀄컴에 따르면,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지난해 출시된 스냅드래곤8 3세대보다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와트(W)당 AI 성능은 45% 향상됐고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력효율은 각각 44%, 40% 개선됐다. 다수의 비디오, 퍼베이시브 AI 등의 사용 사례에 기반해 적은 전력으로 고성능 태스킹을 구현했다. 그동안 퀄컴은 멀티 모달리티 프로세싱을 위해 아키텍처에 투자해왔다.

이 제품은 전작인 스냅드래곤8 3세대를 잇는 4세대 제품이기도 하지만, 퀄컴은 스냅드래곤8 4세대 대신 스냅드래곤8 엘리트라는 이름을 붙였다. 엘리트라는 명칭은 앞서 출시된 AI PC용 SoC인 ‘스냅드래곤X 엘리트’에도 사용된 바 있다. PC에 이어 다른 카테고리 제품에도 엘리트라는 이름을 확대 적용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퀄컴 측은 “숫자나 세대 이름보다 ‘엘리트’나 ‘프로’ 같은 설명적 단어를 사용하는 게 소비자에게 더 유용하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난 돈 맥과이어 퀄컴 마케팅최고책임자(CMO)는 “퀄컴뿐만 아니라 주요 고객·파트너로부터 피드백이 있었다. 그들은 CPU 성능 측면에서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변화가 매우 혁신적이라고 느꼈다”며 “하지만 8 Gen 4(8 4세대)라는 이름은 이 성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했다.

하와이 마우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4 현장에서 돈 맥과이어 퀄컴 테크날러지 수석 부사장 겸 마케팅최고책임자(CMO)가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8 엘리트, 삼성 아닌 TSMC 2세대 3나노급 공정서 전량 생산…왜?

전작인 스냅드래곤8 3세대의 경우 TSMC 4나노(N4P) 공정으로 생산됐다. 반면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TSMC 3나노 2세대 공정으로 전량 생산키로 했다. 이 시장의 경쟁사가 삼성전자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2022년 3나노 공정을 적용한 파운드리 양산을 시작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3나노 2세대를 양산할 계획이다.

퀄컴 측은 삼성 파운드리 대신 TSMC를 선택하게 된 배경을 묻는 질의에 대해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은 “우리는 항상 다른 파운드리에 대해 열려 있다”면서도 “삼성 파운드리는 강력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TSMC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그는 “스마트폰 내부를 보면 40가지의 다른 부품이 퀄컴에서 호출된다. 그 구성 요수 중 일부는 삼성에서, 일부는 TSMC에서, 일부는 다른 회사에서 제조된다”며 “따라서 우리는 항상 파운드리와 매우 다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기본 노드, 기본 SoC에 대해 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여러 가지 다른 요소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과의 관계는 매우 깊다”고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젊은 엔지니어 시절부터 지금까지 30년 동안 함께 일해 왔다. 마찬가지로 양사는 제품, 기술적 측면에서 긴밀한 파트너로 성장해 왔다”며 “스마트폰 분야에서 더 긴밀히 협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하와이 마우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4 현장에서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이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칩 설계 라이선스 계약 해지’ 통보한 Arm…퀄컴 “해지 주장 근거 없다”

하와이에서 스냅드래곤 서밋 2024 행사가 진행 중이던 도중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이 퀄컴을 상대로 ‘칩 설계 라이선스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Arm은 퀄컴에 칩 설계 라이선스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계약 해지 발효 시점은 60일 후로 설정했다. 퀄컴이 올해 스냅드래곤 서밋을 통해 Arm IP에서 독립한 신형 SoC을 공개하자 압박 수위를 높인 것으로 읽힌다.

앞서 퀄컴은 CPU를 개발하는 누비아를 14억달러에 인수했다. 당시 누비아는 Arm의 설계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었다. 누비아는 이 라이선스를 퀄컴에 넘겼다. Arm은 누비아가 별도의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던 만큼 퀄컴이 라이선스를 사용해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는 12월 미국 델라웨어주 연방법원으로부터 본안 소송이 진행된다.

이에 대해 퀄컴은 “Arm의 반경쟁적 행위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퀄컴 측은 “12월에 재판이 빠르게 다가옴에 따라 Arm의 필사적인 계략은 법적 절차를 방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Arm의 해지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 우리는 Arm과의 계약에 따른 퀄컴의 권리가 확인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맞섰다.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 Arm이 퀄컴을 상대로 ‘칩 설계 라이선스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퀄컴은 “Arm의 해지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미국 하와이 마우이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퀄컴 연례 행사인 ‘스냅드래곤 서밋 2024’가 개최됐다. 사진은 리조트 내 전시된 스냅드래곤 로고 이미지. [사진=안세준 기자]

◇퀄컴 “스냅드래곤, 자동차 진정으로 재정의”…국내 기업과의 협력은?

올해 스냅드래곤 서밋 행사에서 퀄컴은 오토모티브 사업에도 비중을 실었다. 퀄컴은 오라이온 CPU를 내장한 자동차용 SoC 신제품을 공개하고, 내년부터 주요 고객사에 시제품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신제품은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 스냅드래곤 라이드 엘리트 등 2종이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리오토(Li Auto)의 주민 우 전략 소싱 및 구매 총괄은 “퀄컴과 첫 제품부터 협력해 현재는 스냅드래곤 디지털 새시를 채택해오고 있다”면서도 “스냅드래곤 (콕핏) 엘리트라고 불리는 차세대 제품에 대해 퀄컴과 공식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퀄컴은 이외에도 메르세데스-벤츠 AG를 비롯한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향후 상용 차량에 엘리트 플랫폼을 탑재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과의 협력 소식은 발표되지 않았다. 댄 웰치 퀄컴 수석 부사장 겸 재무 및 사업 총괄은 현대차나 기아 등과의 협력을 묻는 질의에 대해 “이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소개할 내용은 없다”면서도 “우리는 그들과 오랫동안 협력해오고 있다. 그들의 자동차에 칩을 탑재하고 있으며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의 연결 기능과 함께 제공된다”고 했다.

이어 “퀄컴은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부문에 발을 들인지 상대적으로 얼마 되지 않은 단계다. 하지만 모든 제조사와 ADAS에 대한 논의를 하며 긴밀히 협력하는 중”이라며 “삼성도 물론 매우 유능한 경쟁사다. 우리는 그들이 시장에서 하고 있는 모든 것을 매우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하와이 마우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4 현장에서 댄 웰치 퀄컴 수석 부사장 겸 재무 및 사업 총괄이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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