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투수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 라이온즈가 지난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기아 타이거즈를 4대 2로 제압하며 시리즈 첫 승을 거뒀다. 앞서 1, 2차전을 내줬던 삼성은 홈구장에서 반전을 꾀했다. 삼성은 2013년에도 1, 2차전 패배 후 시리즈를 역전한 경험이 있어, 이번 승리의 의미가 남다르다.
경기 초반은 삼성 선발 대니 레예스와 기아 선발 에릭 라우어의 호투로 팽팽하게 진행됐다. 두 선수는 2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균형을 유지했으나, 3회 말 삼성 이성규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균형이 깨졌다. 이후 삼성은 5회 말 김영웅의 솔로 홈런으로 2대 0 리드를 이어갔다.
기아는 6회 초 박찬호의 도루와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삼성은 7회 말 김헌곤과 박병호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4대 1로 벌렸다.
기아는 경기 막판까지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8회 초 2사 1루에서 삼성 마무리 김재윤의 폭투로 박찬호가 2루에 진출했고, 이어 김도영의 적시타로 2대 4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9회 초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삼성이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삼성은 홈런 4개로 한국시리즈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 기록을 세웠으며, 박병호는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4호 홈런으로 가을 야구 최다 홈런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삼성은 이번 승리로 시리즈 전적을 1승 2패로 만들었다.
26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인 4차전에서는 삼성의 원태인과 기아의 제임스 네일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1차전에서 무실점 호투를 펼쳤던 원태인과 정규 시즌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른 네일의 재대결이 예고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1차전에서 원태인은 5이닝 동안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으나 비로 인해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며 투구가 중단됐다.
기아의 네일 또한 1차전에서 5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그의 직구와 스위퍼 조합은 삼성 타자들을 고전하게 만들었다.
정규 시즌에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오른 네일은 지난 8월 부상으로 시즌 아웃 위기를 겪었으나, 빠르게 회복해 한국시리즈 무대에 돌아왔다.
7전 4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기아가 2승 1패로 앞서 있는 가운데, 4차전 결과는 남은 경기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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