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건강하시고 또 만나요.”
25일 갑작스럽게 별세한 고(故) 김수미 씨가 생전 마지막 방송에서 드라마 ‘전원일기’ 식구들에게 남긴 인사다.
김수미 씨는 지난달 16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 마지막 회에서 그동안 함께 했던 전원일기 식구들에게 다시 보자는 인사를 건넸다.
지난 2022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회장님네 사람들’은 20년 전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1세대 국민 배우들의 맛깔 나는 전원 라이프를 그린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예능에는 드라마 ‘전원일기’ 출연자인 김수미, 김용건, 이계인 등이 고정 출연했다.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대중들이 궁금해하고 보고 싶었던 전원일기 출연자들이 주로 게스트로 초대됐다.
드라마 ‘전원일기’ 식구들에게 김수미 씨는 엄마와 같은 존재였다. 그는 전원일기 출연자들의 근황을 묻거나 애정을 보이며 살뜰하게 챙겼다. 또, 김수미의 손맛은 일품이었다. 김수미 씨는 2년 동안 ‘회장님네 사람들’ 방송에 출연한 손님들에게 정성스러운 음식을 대접했다. 김수미 씨는 “(손님들이) 너무 맛있다고 잡수면 너무 행복했다”고 뿌듯해했다.
김수미 씨가 출연한 MBC 드라마 ‘전원일기’는 1980년 10월 13일부터 2002년 12월 29일까지 방송됐다. 김수미 씨는 30대 나이에 60대 노모 역할을 맡아 22년간 MBC 드라마 ‘전원일기’ 속 ‘일용엄니’로 살았다. 그 결과 김수미 씨는 1986년 MBC 연예대상의 영광을 만끽하기도 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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