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용건이 동료이자 후배였던 김수미의 별세 소식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용건은 25일 “아침에 그 이야기 듣고 놀랐다”라며 “2주 전 (김수미와) 통화했고 평소와 다름없이 목소리도 좋고 같이 일하면서 건강 안 좋은 건 알았는데 곧 회복되겠지 생각했었다”라고 김수미의 사망 소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내용은 이날 뉴스1을 통해 전해졌다.
김용건은 “‘별일 없지’ 했더니 (김수미가) ‘오빠 잘 지내요’ 하더라. 내 안부를 묻더라”라며 “나도 잘 지낸다고 했더니 ‘오빠 건강 잘 챙겨’, ‘나이 들고 그러니까 건강 잘 챙겨야지’, ‘편안한 날 한번 봐’라고 했는데 오늘 아침 이야기를 듣고 믿어지지 않았다”라며 충격을 드러냈다.
그는 김수미와 2년간 함께 출연했던 tvN STORY 예능 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 촬영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회장님네 사람들’은 2022년 10월 10일 처음 방송돼 지난달 16일 막을 내렸다.
김용건은 “‘회장님네 사람들’ 하면서 점점 건강이 안 좋다는 것을 감으로 느꼈다”라며 “본인도 어디가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수미가)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음식을 도맡아서 했다”라며 “힘든 일이지만 음식에 대한 책임감이 있어서 열심히 했는데 이런 황망한 일이 오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또 “본인(김수미)이 책임감 가지고 ‘회장님네 사람들’ 해줘서 프로그램이 사랑받아 왔다. 몇 사람이 역할을 했지만 김수미가 일등 공신이다. 열심히 해주셨다”라며 “‘전원일기’ 통해서 오랫동안 50년 동안 가족을 알고 지냈기 때문에 수미 씨와 가족처럼 지냈다. 이런 비보를 들어서 아침에 넋을 잃고 있었다”라고 비통해했다.
김수미와 각별한 친분을 자랑했던 그는 생전 고인이 세상에 베푼 일도 언급했다.
그는 “김수미 씨는 상당히 많이 베풀고 살았다. ‘전원일기’ 할 때 20년을 보내면서도 점심 챙기면서 여러 사람 같이 먹을 수 있게 준비하고 베푸는 것을 좋아했다”라며 “식사하면서 출연자들 음식을 싸주고 돌아갈 때 빈손으로 안 가게 해주는 게 생활화돼 있었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본인이 아프다고 이야기는 안 하고 ‘조금 힘든 일이 있구나’ 싶어서 내가 가끔 ‘회장님네 사람들’ 쉴 시간에도 일을 조금 줄이라고 이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자기도 알고 있더라”라며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난 거 같아서 아직도 할 일이 많은데…일용엄마의 목소리가 귓전에 들린다”라며 슬퍼했다.
김수미는 이날 오전 8시 8분께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서울성모병원에 실려 갔다. 경찰에 따르면 타살 흔적은 없다. 고인은 지병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수미 빈소는 한양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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