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지막을, 남겨질 사람들을 떠올리며 고른 ‘한 장’의 무게는 몇 g일까. 배우 김용건(78)이 과거 영정사진으로 쓸 사진을 골라 가족에게 보냈다고 고백했다.
김용건은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 출연해 이처럼 말했다.
그는 “나도 오래 전에 사진을 고른 적이 있다. 그래서 둘째 아들에게 사진을 보내줬다. ‘아버지는 이 사진이 좋다’고 했다. 내 마음에 드는 사진이 있잖나”고 했다. 김용건의 둘째 아들은 차현우(44) 워크하우스컴퍼니 대표로, 배우 하정우(46)의 동생이며 황보라(41)의 남편이다.
이어 “사진을 많이 골랐다. 골라서, 하나 보냈다”며 “한 3년 전에 보냈다. 나도 알 수가 없잖나”고 했다. 당시 김용건의 나이는 75살. 늦둥이 셋째 아들을 품에 안은 무렵이었다.
이에 김구라(54)는 “그래도 너무 빨리 보내셨다”고 반응했고, 김용건은 “그럼 사진 다시 달라고 해야겠다”고 답했다. “아, 이렇게 건강하신데~” 김구라가 서운하다는 듯 말하자 김용건은 “내가 준비성이 철저해서 그만”이라며 웃었다.
또 늦둥이 아들을 얻은 것에 대해 김용건은 “나도 오래 살아야 하는데. 정말 내가 1년이라도 더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장하는 거 봐야 하지 않나. 언제까지 볼 지는 모르겠지만”이라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고, 신성우(57)는 “선배님은 저보다 신체 나이가 더 젊지 않나”고 위로했다.
유해강 에디터 / haekang.yo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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