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다수의 흥행 경험이 있는 중국 텐센트가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의 서비스를 맡았다. 앞서 ‘검은사막 모바일’은 중국에서 흥행하지 못했다. ‘검은사막’ IP(지식재산권)가 중국에서 재기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 펄어비스 PC ‘검은사막’, 중국 이용자 마음 돌릴까
24일 오전, 텐센트가 중국 현지에서 펄어비스의 PC게임 ‘검은사막’ OBT(공개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테스트는 텐센트의 게임 플랫폼 위게임에서 진행되고 있다. ‘검은사막’은 이날 위게임 인기게임 순위 1위에 올랐다. 이용자 추천율은 74%다.
텐센트에 따르면 ‘검은사막’에는 칼페온 등 10개 지역이 마련됐고, 이용자는 결투장 PVP(이용자간 경쟁) 콘텐츠, 보스전 콘텐츠, 길드 등을 플레이할 수 있다.
‘검은사막’은 오픈월드에서 말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용자는 채집, 낚시, 요리 등의 생활 콘텐츠도 경험할 수 있다.
텐센트는 이날 홈페이지에서 12월까지 업데이트 계획을 밝혔다. 오는 31일에는 길드리그, 10대 10 전투를 할 수 있다. 11월 7일에는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콘텐츠, 12월 19일에는 조선을 모티브로 한 ‘아침의 나라’ 지역이 업데이트된다. 향후에는 조선 궁궐이 나오는 ‘아침의 나라: 서울’도 중국에 선보인다.
위게임은 ‘검은사막’을 테스트 중인 게임으로 분류하지 않고, 신작 출시 게임으로 홍보하는 중이다. 이번 테스트는 정식 출시 이전 서비스를 확인하는 단계다. 테스트 기간은 정해지지 않았고, 예정된 콘텐츠 업데이트를 하며 정식 서비스로 전환된다.
중국에서 게임은 중국 게임사를 통해서만 유통할 수 있다. 펄어비스는 개발사로서 텐센트로부터 수수료를 받게 된다. 펄어비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국 서비스에 BM(비즈니스 모델)이 적용돼 있어 매출이 발생하는 중이다.
펄어비스는 신작 ‘붉은사막’ 출시 전에 ‘검은사막’ 중국으로 하반기 실적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붉은사막’은 11월 게임축제 지스타2024에 전시된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사 주가는 신작 출시 기대에 따라 오르고, 정식 출시 이후 흥행 여부에 따라 오르거나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펄어비스 주가는 24일 3만6,000원 선에서 거래되며 반등하지 못하는 중이다. ‘검은사막’ 중국 사전 로그인 이벤트가 진행된 지난 22일 펄어비스 주가는 종가기준 3만6,600원, 23일 3만7,000원이었다.
텐센트가 오는 12월까지 업데이트 계획을 밝힌 만큼 중국 현지에서 이용자층을 넓혀가는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2022년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는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가 공동으로 맡았다.
최근 중국에 출시된 국내 PC게임 가운데 장기간 인기 상위권을 유지하는 게임으로는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이 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지난 6월 위게임에 출시돼 10위권 이내를 유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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