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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한계 넘어설 인상적 효율”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②성능편 [리뷰]

IT조선 조회수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의 구성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고려된 부분은 ‘효율’이다. 인텔은 이를 위해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에서 최신 기술들을 가장 효율적인 형태로 구성해 탑재하고자 했다. 목표 시장 또한 명확히 했다. 코어 울트라 200 시리즈 중 ‘코어 울트라 200V’는 절대 성능보다는 프로세서와 플랫폼, 제품 차원에서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모바일 특화 구성’이 돋보인다.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는 코어 울트라 9 모델을 제외한 모든 모델이 열설계전력 ‘17W’ 급으로 설계됐다. 프로세서 코어는 모든 제품군에서 P-코어 4개와 E-코어 4개의 8코어 구성만을 제공한다.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의 패키지 또한 기존의 ‘타일’ 구조 뿐만 아니라 프로세서 패키지에 LPDDR5x 메모리를 통합한 ‘윈 칩’ 구성을 갖췄다. 메모리를 패키지에 통합해 메모리 전송에서의 소비전력도 최대 40%까지 줄였다.

유, 무선 연결에서는 최신 ‘와이파이 7’과 ‘썬더볼트 4’를 기본 제공한다. 와이파이 7은 최대 초당 5.8기가비트(Gbps)로 일반적인 유선 연결 이상의 성능을 갖췄다. ‘썬더볼트4’는 최대 40Gbps 연결성능과 함께 USB-C 포트 형태를 공유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썬더볼트 쉐어(Thunderbolt Share)’를 이용하면 PC 두 대를 썬더볼트 포트로 연결해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 공유하고 서로간 원격 제어까지 손쉽게 할 수 있다.

효율성을 우선으로 구성된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 / 인텔
효율성을 우선으로 구성된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 / 인텔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 제품군 구성 / 인텔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 제품군 구성 / 인텔

이동성 강조된 ‘프리미엄 씬앤라이트 노트북’ 특화

인텔의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는 코어 울트라 5부터 9까지의 제품군이 있다. 이번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는 모든 제품군에서 P-코어 4개와 E-코어 4개의 8코어 구성을 제공한다. 이외의 구성에서는 제품군별로 차별화된다. 프로세서 패키지에 통합된 메모리는 8533MT/s LPDDR5X로, 16GB와 32GB 옵션이 있다. 열설계전력은 17W를 기준으로 최소 8W까지 낮출 수 있고 순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터보 전력도 37W 정도다. 

이 중 가장 완전한 사양을 갖춘 제품군은 ‘코어 울트라 7’이다. 프로세서 내부에 12MB의 스마트 캐시와 8개 Xe 코어를 갖춘 ‘아크 140V’ GPU, 6개 엔진 블록을 온전히 갖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제공한다. 제품에 따라 프로세서 최대 동작 속도는 5GHz, 그래픽처리장치(GPU) 동작 속도는 2GHz까지 제공한다. ‘코어 울트라 9’은 코어 울트라 7의 사양에서 기준 열설계전력을 30W까지 올려 좀 더 높은 동작 속도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코어 울트라 5’ 제품군은 상위 모델과 동일한 총 8코어 구성을 제공한다. 하지만 스마트 캐시가 8MB로 더 적다. 또한 ‘아크 130V’ GPU는 Xe 코어 7개 구성으로 17% 정도의 성능 차이가 있다. NPU도 5개 엔진 블록 구성으로 40TOPS(초당 40조회 연산) 성능이다. 이러한 구성 차이는 코어 울트라 5와 7간 코어 수가 같은 상황에서 제품군별 차이를 위한 전략으로 이전 세대들에서도 GPU 구성 등에서 이러한 구성 차이가 적용된 바 있다. 

한편, ‘코어 울트라 5’에서도 40TOPS의 NPU 성능을 제공하면서 코어 울트라 200V 프로세서를 탑재한 시스템은 모두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PC’ 기준을 충족시킨다. 하지만 ‘코어 울트라 시리즈 2’ 제품군 전반을 봤을 때는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 PC만 ‘코파일럿+ PC’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텔은 ‘애로우 레이크’ 기반 코어 울트라 200 시리즈에서는 이전 세대에도 사용된 13TOPS 수준의 성능을 가진 3세대 아키텍처 기반 NPU를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탑재 에이수스 젠북 S 14 OLED 노트북 / 권용만 기자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탑재 에이수스 젠북 S 14 OLED 노트북 / 권용만 기자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 제품들은 20개 이상 제조사들에서 80개 이상 디자인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제조업체 중에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북5 프로 360’에, LG전자는 ‘16인치 LG 그램 프로’에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또한 HP의 ‘HP 옴니북 울트라 플립’, 델의 ‘XPS 13’, 레노버의 ‘씽크패드 X1 카본 13세대 아우라 에디션’과 ‘요가 슬림 7i 아우라 에디션’, 에이수스의 ‘젠북 S 14 OLED’ 등에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가 탑재됐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에 적용되는 ‘이보(Evo)’ 인증의 기준도 이전보다 높였다. 특히 배터리 사용 시간 측면에서 이전의 기준은 풀HD 디스플레이와 일상적인 작업 부하 상황에서 ‘9시간’ 이었지만 이제는 ‘11시간’을 쓸 수 있어야 한다. 30분 충전으로 ‘4.5시간’을 사용할 수 있는 급속 충전 기능도 갖춰야 하고, 노트북을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도록 대기 상태에서 ‘1.5초’ 안에 사용 가능한 상태로 복귀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외에도 두 개의 썬더볼트 포트와 ‘썬더볼트 쉐어’ 지원 등의 요건도 만족시켜야 한다.

코어 울트라 200V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들의 면모를 살펴보면 프로세서와 플랫폼이 지향하는 바를 더욱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테스트를 위해 살펴본 에이수스의 ‘젠북 S 14 OLED’ 제품은 에이수스의 제품군 중에서도 1.1cm의 두께로 이동성에 차별화된 프리미엄 제품군이다. 얇은 두께에서도 프로세서의 사양을 상회하는 28W TDP 기준 설계로 성능 측면의 경쟁력을 높였다. 14인치의 3K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비주얼 경험에서도 차별화했다. 배터리는 72와트시(Wh) 용량을 탑재해 최대 27시간을 쓸 수 있다.

‘젠북 S 14 OLED’ 제품의 실제 전력 제한 설정은 장시간 유지 기준 ‘절전’ 모드에서 17W, ‘표준’ 모드에서 22W 설정으로 인텔의 기준 사양을 소폭 상회한다.  ‘성능’ 모드에서는 28W 설정을, 최대 설정에서는 33W 정도다. 모든 모드에서 순간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부스트 설정은 인텔의 가이드라인 수준인 37W다. 이전 세대 ‘코어 울트라’를 탑재한 에이수스의 이전 제품들이 이보다 훨씬 높은 65W 이상 급의 설정을 사용하던 것과 비교하면 제품과 플랫폼이 지향하는 방향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Geekbench 6.3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Geekbench 6.3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Cinebench 2024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Cinebench 2024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3DMark(CPU Profile)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3DMark(CPU Profile)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실용적인 성능과 놀라운 효율, 뛰어난 AI 잠재력 갖춰

테스트에 사용한 에이수스 젠북 S 14 OLED 제품은 코어 울트라 7 258V 프로세서와 32GB 메모리, 512GB SSD를 탑재한 제품이다. 운영체제는 기본 탑재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1 24H2에 최신 업데이트를 모두 적용했다. 드라이버는 제조사 제공 최신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테스트는 일상적인 환경에서의 성능과 생산성, AI 워크로드에서의 역량을 확인했다.

프로세서의 기본 연산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긱벤치(Geekbench) 6.3에서의 테스트 결과는 체급을 감안하면 준수한 편이다. 특히 새로운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처 덕분에 싱글 코어 성능이 인상적이다. 멀티 코어 성능은 코어 구성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전 세대 대비 ‘하이퍼스레딩’이 없어진 덕분에 기대보다는 조금 아쉬운 모습이다. 한편 배터리 사용시 성능에서는 효율 중시의 스케줄링으로 싱글 코어 성능이 제법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시네벤치 2024’ 테스트 결과에서도 싱글 쓰레드 성능은 제법 강력하지만 멀티 쓰레드 성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는 이전 세대와 달리 P-코어에 멀티쓰레드 성능의 30% 정도를 차지하던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배터리 사용시에도 멀티 코어 성능 대비 싱글 코어 성능의 하락이 큰 모습이다. 이는 배터리 사용 시 코어 스케줄링에서 E-코어를 우선 사용하고 P-코어의 동작 속도를 제한하는 등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D마크(3DMark)의 CPU 프로파일 테스트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도 전력 효율을 위한 프로세서 성능 제한의 모습이 보이지만, 특히 싱글 코어의 경우 다른 상황보다 유독 성능이 낮게 나온다. 이는 프로세서가 이 싱글 쓰레드 작업을 낮은 부하로 보고 E-코어에 먼저 할당하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이는 기존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시절과는 반대되는 스케줄링 순서기도 하다. 

3D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3D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PCMark 10 Extended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PCMark 10 Extended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UL Procyon(Application Test)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UL Procyon(Application Test)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UL Procyon(1-Hour Battery Consumption) 테스트 결과, 단위 ‘퍼센트(%)’, 낮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UL Procyon(1-Hour Battery Consumption) 테스트 결과, 단위 ‘퍼센트(%)’, 낮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그래픽 성능은 이전 세대나 경쟁 제품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인상적이다. 테스트 시스템의 ‘아크 140V’ GPU는 3D마크의 주요 테스트에서 이전 세대 코어 울트라의 ‘아크 그래픽스’나 경쟁 제품인 라이젠 AI 9 HX 370의 ‘라데온 890M’ 대비 좀 더 높은 성능을 보인다. 특히 ‘젠북 S 16’에 탑재된 라데온 890M과 비교하면 젠북 S 14에 탑재된 아크 140V 쪽이 ‘타임 스파이(Time Spy)’나 ‘솔라 베이(Solar Bay)’에서 10% 정도 더 높은 성능을 보인다.

실제 PC 사용 환경에서의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PC마크 10(PCMark 10)’ 테스트 결과도 제법 준수하다. 외부 전원 사용시에는 22W의 ‘표준’ 모드에서 총점 6800점 정도를, 28W의 ‘성능’ 모드에서 7200점을 넘는 점수를 기록했는데, 비슷한 점수를 기록한 젠북 S 16의 라이젠 AI 9 HX 370과 비교하면 각 모드별 5W 정도 더 낮은 전력 제한에서도 동급 성능을 보이는 점이 인상적이다. 배터리 사용시에는 ‘표준’ 모드에서 상대적으로 소폭 낮은 점수를 보였는데, 전력 관리 설정의 차이와 함께 절대적 수치에서도 크게 비교될 정도는 아니다.

UL 프로시온(Procyon)의 애플리케이션 테스트에서는 약간의 특성 차이가 보인다. 먼저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기반의 ‘오피스 생산성’ 측면에서는 코어 울트라 쪽이 더 낮은 전력 제한 설정에서도 좀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기반 ‘사진 편집’에서는 라이젠 AI 9 HX 370 쪽이 좀 더 성능이 높다. 이는 테스트 시점에서의 애플리케이션 버전 차이나 CPU, GPU 특성 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겠다. 한편, 하드웨어 가속을 사용하는 비디오 편집에서는 코어 울트라 쪽이 더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한편,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기반 노트북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장점은 ‘배터리 효율’이다. 테스트한 에이수스 젠북 S 14 OLED 모델은 72와트시(Wh) 배터리를 탑재했는데 1시간의 오피스 작업 테스트에서 사용한 배터리는 5%, 비디오 재생에서는 6%였다. 이 수치로만 해도 오피스 작업 정도로는 배터리로 2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AMD 라이젠 AI 9 HX 370과 78Wh 배터리를 탑재한 젠북 S 16 모델이 오피스 작업에서 7%를 사용했던 것과 비교하면 일상 작업에서 AMD의 라이젠 AI 대비 제법 큰 효율 우위를 확인할 수 있다.

UL Procyon(AI Computer Vision Benchmark: OpenVINO)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UL Procyon(AI Computer Vision Benchmark: OpenVINO)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UL Procyon(AI Computer Vision Benchmark: WindowsML)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UL Procyon(AI Computer Vision Benchmark: WindowsML)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UL Procyon(AI Image Generation - SD 1.5(INT8))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UL Procyon(AI Image Generation – SD 1.5(INT8))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 권용만 기자

AI 관련 성능에서는 GPU와 NPU의 성능이 돋보인다. GPU 측면에서는 새로운 ‘Xe2’ 아키텍처와 함께 ‘XMX(Xe Matrix Extensions)’가 들어가면서 GPU 연산 성능이 이전 세대 대비 대폭 올랐다. 기존 ‘코어 울트라’와 비교하면 그래픽 성능 차이는 기대보다 인상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UL 프로시온의 AI 비전 테스트에서 GPU 연산 성능에서는 두 배 이상 높아진 부분이 눈에 띈다. 윈도ML 기반에서도 코어 울트라 7 258V의 ‘아크 140V’는 라이젠 AI 9 HX 370의 ‘라데온 890M’보다 30% 이상 높은 성능을 보였다.

NPU 성능도 인상적이다. 코어 울트라 7 258V에 탑재된 NPU는 47TOPS 정도의 성능을 제공한다. 초대 ‘코파일럿+ PC’에 사용된 퀄컴 스냅드래곤 X 엘리트의 NPU와 비교해도 동급 성능을 제공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면 NPU 성능은 대략 3배 이상 높아졌다. 

이 NPU는 잘 양자화된 소형 온디바이스 AI 모델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테스트에서도 스테이블 디퓨전 1.5의 INT8 형식 양자화 모델은 이제 내장 아크 GPU보다 NPU가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고 외장 GPU 없이도 충분히 실용적인 결과를 제공한다. 스테이블 디퓨전에서 GPU와 NPU를 동시에 활용하면 좀 더 성능을 높일 수 있고 메인스트림 급 그래픽카드와 비교해도 충분히 매력 있는 수준의 성능을 제공한다.

지금까지의 인텔과 x86 기반 노트북 PC의 편견을 깰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 권용만 기자
지금까지의 인텔과 x86 기반 노트북 PC의 편견을 깰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 권용만 기자

인텔의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프로세서는 여러 모로 ‘이동성’과 ‘효율’이 중요한 사용자들을 위한 프리미엄 급 노트북 PC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특히 절대적인 성능보다는 하루 10시간 이상 외부에서 노트북을 사용하더라도 충전에 대한 부담을 주지 않는 효율 쪽에 집중한 점이 인상적이다. 그러면서도 실용적인 체감 성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성능과 효율이 높은 최신 내장 그래픽과 NPU를 투입해 만족감을 높였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효율을 위한 ‘이종 컴퓨팅’ 구성에서 오는 장점이 각별하다.

이에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를 탑재한 노트북은 단순히 ‘성능’만 보고 접근하는 것보다는 실용적인 성능에 압도적인 효율과 이동성에 가치를 두고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미 많은 PC 제조사들도 이를 반영해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를 프리미엄 급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에 주로 탑재하는 모습이다. 이에 이 200V 시리즈 프로세서가 탑재된 제품은 제법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극한의 이동성을 추구하는 사용자라면 인텔의 역대 노트북용 프로세서 중 가장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

지난 ‘컴퓨텍스 2024’서 팻 겔싱어 인텔 CEO는 이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노트북을 바꿀 때는 이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지난 세대까지만 해도 인텔의 프로세서 뿐만 아니라 x86 생태계 전반에서 ‘효율’은 아쉬운 부분이었고 호환성 문제 등을 감수하고 퀄컴 등 Arm 계열로 ‘바꿀 이유’가 되기도 했다. 때로는 이런 효율 측면이 x86 생태계 전체의 ‘한계’로 지적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코어 울트라 200V 기반 노트북 PC는 배터리 사용 시간과 효율 모두 일상에서의 요구 조건을 넘어선 모습이다. 그러면서도 특유의 호환성이라는 장점은 그대로다. 이에 이제는 x86을 떠나면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 잃는 게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여러 모로 이번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는 인텔과 x86, 노트북 PC가 가진 여러 편견을 깨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

IT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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