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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도 영웅시대] 공연실황 영화 1위, 사상 첫 100억 눈앞..가능했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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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공연 실황 영화 흥행 1위, 누적 매출 첫 100억원 돌파의 성과를 거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한 장면. 사진제공=CGV ICECON

막강한 충성도가 신기록으로 이어졌다. 어떻게든 최고 기록을 달성하려는 팬덤의 자발적인 합심이 N차 관람의 동력이 됐고, 이에 부응하듯 제작진은 관객이 참여하는 각종 이벤트를 기획해 관심을 지속적으로 유발했다. 임영웅이 끌고, 팬덤이 지원하고, 극장은 이들이 뜨겁게 어우러지는 무대를 마련했다. 공연 실황 영화 흥행 역대 1위, 사상 첫 누적 매출 100억원 돌파의 기록은 이렇게 탄생했다. 

임영웅의 공연 실황 영화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감독 조우영 정현철)이 22일 누적 관객 35만명을 돌파한 데 이어 23일 누적 매출 100억원(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넘어섰다. 기존 1위인 방탄소년단의 2019년 영화 ‘러브 유어셀프 인 서울'(34만2366명)를 넘어 당분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8월28일 개봉해 두 달째 장기 상영 끝에 거둔 성과다.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흥행은 최근 급증한 공연 실황 영화들 가운데서도 단연 주목받는다. 제작진도, 극장도, 팬덤도,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은 덕분이다.

영화는 지난 8월28일 공연 실황으로는 처음으로 특수상영관인 IMAX(아이맥스)와 Screen(스크린) X에서 동시에 개봉했다. 실감나는 관람이 가능하지만 상영 포맷을 다양하게 갖춰야 해 극장과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고, 티켓 가격까지 비싸지만 임영웅은 ‘프리 패스’였다. 두 가지 포맷의 특수관 개봉에 힘입어 초반 관심은 고조됐고, 이는 예매율로 나타났다. 개봉을 보름여 앞둔 8월14일 오전 10시 예매를 시작해 이날 오후 6시 예매량 5만4000장을 넘어섰다. 개봉 전날인 8월23일에는 10만장을 돌파했다. 공연 실황 영화 역대 최고치였다.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을 배급한 CGV ICECON은 개봉에 맞춰 각종 팬 이벤트를 쏟아붓는 ‘총공‘을 시작했다. IMAX 관람객에게 포토카드 세트를 증정하고 포스터를 선물하는 굿즈 이벤트는 시작일 뿐이었다. 영화가 단독 개봉한 CGV의 주요 지점에 임영웅이 서울월드컵경기장 공연 당시 입은 의상을 전시하는 포토존을 마련하고, 전국 각 지점에는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그대로 구현한 포토월을 세웠다. 

임영웅의 영화 개봉을 하나의 축제처럼 만드는 시도도 곳곳에서 벌였다. 개봉 첫 주말인 8월30일부터 9월1일까지 사흘간 남산 서울타워의 조명을 하늘색으로 바꾸는 점등 행사가 대표적이었다. 하늘색은 임영웅의 팬덤 영웅시대를 상징하는 팬 컬러. 단순히 공연 영화에 머물지 않고 참여형 이벤트와 서울 시민 모두가 즐길ㄴ 수 있는 점등 행사 등으로 규모를 확장한 ‘영웅시대 축제’로 팬덤의 결집력을 키웠다. 

이는 영화를 보고 또 보는 N차 관람에 강력한 힘을 더했다. CGV 집계에 따르면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을 2번 이상 관람한 관객의 비율은 전체 관객 가운데17.3%에 달한다. 100명 중 17명이 영화를 2번 이상 봤다는 의미다. 올해 개봉작 가운데 N차 비율이 단연 높았던 ‘파묘'(1191만3725명)가 7~8% 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그 특별함을 확인시켜준다. CGV 관계자는 “일반 상영작 가운데 흥행작도 재관람률 10%를 넘기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올해 최고 흥행작인 ‘파묘’와 비교해도 임영웅 공연 실황 영화의 17.3%는 굉장히 높은 비율”이라고 밝혔다.

지난 8월22일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언론시사회가 열린 용산CGV 주변을 임영웅의 팬들이 가득 메운 모습. 이날 무대인사에 나선 임영웅을 보기 위해 팬들이 모였다.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 높은 티켓가격 문제되지 않은, 팬덤의 ‘신기록 만들기’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아이유 등 공연 실황 영화를 내놓는 톱티어 가수들과 이들 작품을 제작, 배급하는 멀티플렉스 극장 체인들은 막강한 팬덤을 극장으로 불러 들이는 데 주력한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누구도 35만 관객은 달성하지 못했다. 매출 100억원 돌파도 임영웅이 처음이다. 이를 가능케 한 임영웅의 팬클럽 ‘영웅시대’는 국내 최고 화력을 갖춘 팬덤으로 꼽힌다. 공연 관람 등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인원만 약 20만명(2024년 5월 팬카페 가입자 기준)으로 추산된다.

당초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 역시 개봉 전까지만 해도 지난해 3월 공개한 임영웅의 첫 공연 실황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누적 25만702명)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추석을 앞두고 팬덤 사이에서는 새로운 기류가 형성됐다. 팬카페와 SNS 등을 중심으로 ‘최고 기록 달성’을 목표로 둔 적극적인 재관람 및 ‘영혼 보내기'(티켓만 구매하는 방식) 움직임이 형성됐고 실제로 추석 연휴를  앞둔 시기 진행한 ‘영시봉 상영회’와 ‘싱어롱 위크’를 기점으로 일일 관객이 4000~5000명대로 꾸준히 유지됐다.

예매 전쟁을 부른 영시봉 상영회 역시 온전히 관객 참여형 기획이다. ‘영웅시대’ 응원봉의 준말인 ‘영시봉’을 들고 실제 공연장에서 무대를 즐기듯 함께 노래하며 관람하는 이벤트로 주목받았다. 10월3일부터 6일까지 이어진 개천절 연휴에도 앙코르 싱어롱 위크가 기획돼 팬덤의 관람을 이끌었다. 

임영웅 영화를 관람한 팬들을 위해 각 극장에 마련된 포토존과 공연 당시 임영웅이 입은 의상(오른쪽 첫 번째)이 전시된 모습. 사진제공=CGV ICECON

팬덤에게 영화 관람료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임영웅 공연 실황 영화 관람료는 IMAX의 경우 3만5000원, Screen X는 3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일반관도 다른 상영작들에 비해 높은 2만5000원. 심지어 조조할인 등도 적용되지 않은 ‘정찰제’였다. 하지만 일반관보다 오히려 특수상영관 상영관이 더 빨리 매진되면서 흥행에 가속도가 붙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4년 9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9월 매출액 87억원 가운데 특수상영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6.1%에 달한다. 영진위는 “확실한 팬덤을 대상으로 한 영화의 기획이 정확하게 들어맞았다”며 “기존 공연 실황 영화가 10대~30대 관객층을 중심으로 소구됐다면 임영웅의 영화는 50대 이상 관객 비중이 높아 특별관 이용 관객층이 중년층까지 확장된 사례”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임영웅|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의 흥행을 결정지은 핵심 관객층은 50대 여성이다. 23일 기준 CGV 예매 분포에 따르면 여성(82.5%)이 남성(17.5%)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연령별 분포에서는 50대(48.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후 40대(23%), 30대(20.2%), 20대(7.7.%) 순이다. ‘영웅시대’의 주요 구성원인 중장년층 여성의 힘을 읽게 한다.

다른 공연 실황 영화들과 비교해도 특징은 뚜렷하다. 임영웅 영화를 빼고 가장 최근 흥행한 영화는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누적 8만7628명)로, 여성(57.2%)과 남성(42.8%) 관객 비중의 차이가 크지 않다. 연령별 분포에서도 30대(43.3%)와 20대(42.2%)가 주도하고 있다. 이후 40대(14.2%), 50대(6.2%) 순이다. 최근 700만 관객을 동원한 ‘베테랑2’ 역시 극장을 찾는 주요 관객층인 30대(27.2%), 20대(24.8%), 40대(23.4%)의 예매가 고르게 분포돼 있다. 50대는 가장 낮은 19.2%에 그친다. 

임영웅은 12월27일부터 29일까지, 내년 1월2일부터 4일까지 총 6일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단독 콘서트 ‘임영웅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지난해와 올해 단독 콘서트를 연이어 영화로 제작한 만큼 이번 고척돔 콘서트 역시 영화화 가능성이 예상되는 상황. 다만 임영웅 측도, CGV 측도 이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만약 세 번째 임영웅의 공연 실황 영화가 나온다면 ‘영웅시대’는 또 한번 ‘기록 도장깨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임영웅의 경쟁자는 임영웅 뿐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임영웅의 공연 실황 영화 개봉에 맞춰 남산 서울타워가 하늘빛으로 점등된 모습. 사진제공=C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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