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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것으로 전해진 북한군 병력이 조만간 동부 격전지에 투입될 것이란 우크라이나 측 보고가 나왔다. 양측이 치열한 전투를 이어가는 지역인 만큼 교전 과정에서 북한군의 실체가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RBC 우크라이나’ 등은 우크라이나군 정보국장 키릴로 부다노우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군이 곧 러시아 동부 쿠르스크 지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북한군 병력은 러시아 군대를 지원해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쿠르스크 지역을 방어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쿠르스크에 투입될 북한군 병력의 규모와 무기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쿠르스크 지역은 우크라이나군이 일부를 점령하면서 양측의 전투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군 병력이 투입될 경우 우크라이나군과의 충돌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RBC 우크라이나는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군 교관 약 40명이 쿠르스크주 르고프스키 지역으로 재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러시아군을 대상으로 ‘군사용 풍선’ 사용법을 훈련시켰으며, 러시아군은 북한군에게 ‘현대식 보병 전투 전술’을 교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러시아군이 대남 쓰레기(오물) 풍선과 같은 방법으로 생화학 무기 공격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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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북한군 파병설이 제기된 이후 곳곳에서 북한군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러시아 독립 언론 아스트라는 22일 텔레그램으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의 모습이라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아스트라는 “제작자들이 북한군 병사들의 군기지 도착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이 영상의 촬영 위치를 확인한 결과, (극동) 프리모르스키 크라이의 세르게예프카 마을에 있는 제127 차량화소총사단(44980부대)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지난 21일에는 우크라전 상황을 공유하는 친러시아 텔레그램 계정 ‘Z작전·러시아 봄의 군사특파원’이 북러 국기가 함께 꽂힌 사진과 함께 “북한 국기가 최근 츠쿠리노 인근 포크롭스크 전선 광산 폐석 위에 게양됐다”고 밝혔다. 사진의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등 서방은 북한군 파병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북한의 러시아·우크라이나전 파병에 대해 “6000명씩 2개 여단이 훈련 중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총사령관에게서 보고받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군 파병에 대한 공유하기 위해 현지에 전술과 전투력 등을 모니터링할 대표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또 이에 대응해 우크라이나에 단계적 무기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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