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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인구감소 문제는 우리가 체감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지역에서조차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지역의 결핍을 해결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 들어간다면 지역 성장에 좋은 원료가 될 수 있다.”
이미영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이사(투자본부 컴퍼니빌딩그룹장)는 22일 개최한 ‘딥블루챗'(Deep Blue Chats)에서 “지속적으로 스타트업과 지방자치단체를 연결하고 하나의 작은 프로젝트를 확장해 나가면 또 다른 산업이나 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딥블루챗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의 투자 인사이트와 스타트업의 비전을 나누는 자리로,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 투자로 지방소멸을 극복하는 법’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미영 이사는 “지자체가 생활 인구 확대 등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새로운 기획, 아이디어 실행 인재 등의 부족으로 효과가 저조한 경우가 많다”며 “지역 자원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폐쇄적인 접근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민들의 삶의 문제와 부족함을 해결하는 편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스타트업으로 채울 수 있다. 지역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풀어내 성장할 수 있는 실증사업을 연계하며,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만들어내는 스타트업들에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접근법을 바탕으로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BETTER里(배터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충북·경북지역에서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함께 성장할 스타트업을 찾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첫 시행된 Better里 사업에는 90여개 스타트업이 지원했다.
이 이사는 “지방소멸 문제는 스타트업에게 새로운 시장 기회를 제공하고, 또 하나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기업 투자와 지역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딥블루챗 행사에서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지방소멸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스타트업인 △블랭크 △
프라우들리 △앤코위더스가 참여해 주요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블랭크는 인구 감소 지역의 잠재력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정주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전국 7개 도시에서 활동 중이며, 빈집을 무상으로 임대받아 지역 거주형 공유주택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운영 중이다.
프라우들리는 방치된 한옥을 매입 또는 임대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숙박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한국의 고유한 문화유산을 보존하면서도 국제적 수준의 숙박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다수의 한옥스테이 숙소를 운영 중이며, 다양한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프로그램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문화적 이해를 돕고 한국에 대한 더 깊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엔코위더스는 외국인 대상 단기 임대 플랫폼 ‘엔코스테이’를 통해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외국인들을 지원한다. 외국인에게는 복잡하고 생소할 수 있는 한국의 임대 계약 과정을 간소화했다.
문승규 블랭크 대표는 “빈집은 단순히 노후되거나 사람이 떠나서 늘어나는 것만 아니라 거주자들이 나이가 들고 상속 과정에서 발생하는 빈집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구감소 측면만 아니라 인구의 세대 구조 변화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빈집 소유자로부터 빈집에 대한 장기 위탁 관리 계약을 체결한 다음 직접 수리한 뒤 입주자에게 임대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체험관광 상품으로 확장해 소멸 지역의 생활 인구를 확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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