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바르셀로나) 신정훈 특파원] 유럽 최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는 클라우드 매출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기록적으로 상승했다.
SAP는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43억 5천만 유로(47억 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향후 12개월 동안 예약될 매출을 반영하는 클라우드 잔고는 25% 증가해 154억 유로(166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SAP 주가는 프랑크푸르트에서 5.9% 상승했으며 1994년 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이 상승으로 SAP의 시가총액은 ASML을 제치고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술 기업이 되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주식이 59% 상승했다.
SAP는 고객이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기업 사용자를 위한 AI 서비스 제공을 강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비즈니스는 SAP의 레거시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보다 클라이언트당 평균 지출이 더 높다.
SAP는 잉여현금흐름을 포함한 일부 재무 지표에 대한 2024년 전망을 이전 약 35억 유로(37억 8천만 달러)에서 40억 유로(43억 3천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024년 클라우드 수익에 대한 가이던스는 일정 통화 기준으로 27% 증가한 170억~173억 유로(184억~187억 달러)을 유지하고 있다.
최고경영자 크리스티안 클라인은 올해 초 발표한 새로운 AI 중심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고 재무책임자 도미닉 아삼은 “올해 말까지 AI에서 가장 빈번한 SAP 사용 사례의 80%를 확보해 고객에게 엄청난 생산성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다만 수익화 측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이러한 성장은 이사회에서 높은 이직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졌다.
최고 마케팅 책임자 줄리아 화이트와 최고 수익책임자 스콧 러셀은 지난 8월 회사를 떠났다.최고 기술책임자 위르겐 뮐러는 지난달 퇴사했으며 부적절한 행위로 독일 검찰의 수사에 직면해 있다.
SAP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도 민사 조사를 받고 있다. 미 법무부는 이 회사가 약 100개의 정부 기관과 가격을 담합하기 위해 제품 리셀러 카라소프트 테크놀로지와 불법적으로 공모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뉴스가 이번 달에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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