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우리는 연말까지 2억 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AI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퀄컴과 같은 업계 리더들과 협력해 안전하고 포용적인 AI 기술을 전 세계 모바일 기기와 다양한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사장은 21일 오전(현지시각) 하와이 마우이 와일레아 비치 리조트 메리어트에서 열린 퀄컴 연례행사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 기조 연설자로 나서 퀄컴과의 협력을 이같이 역설했다. 스냅드래곤 서밋 현장에 삼성전자 사장이 참석한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노 사장은 “양사(삼성과 퀄컴)는 수십억 명의 사용자들에게 획기적인 혁신을 제공하기 위해 열정을 공유해왔다”며 “올해 초 삼성은 갤럭시S24 시리즈를 통해 모바일 AI 시대를 열며 미래로의 거대한 도약을 이뤘다. 그 이후 우리의 목표는 글로벌 사용자들을 위해 AI를 민주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갤럭시 AI는 사용자와 더 빠르고 대화식으로 상호작용하며 일상 생활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며 “퀄컴의 지능형 컴퓨팅 전문성과 모바일 AI 발전에 대한 헌신은 갤럭시 AI 경험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최신 스냅드래곤 모바일 플랫폼은 이러한 경험을 더 직관적이고 통합된 생태계로 만들 것”이라고 했다.
삼성의 AI에 대해서는 “기기 내 AI와 클라우드 기반 AI를 결합해 보안, 프라이버시, 창의력을 모두 지원하는 방식에서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노 사장은 “이미 갤럭시 AI는 사람들이 소통하고 창작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PC, 태블릿, 시계, 링크 장치 등 더 넓은 기기 카테고리에서 더 건강한 삶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노 사장은 기조연설이 끝나자 즉각 현장을 빠져 나왔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는 노 사장의 뒤를 따라 같은 방향으로 향했다. 두 사람은 금일 중 만남을 갖고 AP 공급 물량과 단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노 사장은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와 회동에서 어떤 협의를 진행할 예정인지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여러 가지 방안을 말할 것이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으로서 스냅드래곤 서밋 처음 찾은 데 대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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