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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결혼, 하겠나’ 한지은 “현실재난 코미디, 청춘의 현실 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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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영화 ‘결혼, 하겠나’는 현실 재난 코미디다.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의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벌어지는, 2024년 대한민국에서 충분히 벌어질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인 스토리다. 그래서 때로는 가슴이 답답하다. 하지만 이 팍팍한 현실을 웃게 만들어주는 코미디가 더해져 영화를 완주하게 만든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커피숍에서 진행된 영화 ‘결혼, 하겠나’ 주연배우 인터뷰에서 한지은은 ‘내가 친구라면 이 결혼 결사반대’라는 기자의 질문에 “친구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나는 우정에 몰입해서 그런지, 쉽게 선우를 보내기는 확실히 어려울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배우 한지은이 영화 ‘결혼, 하겠나’ 개봉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그램엔터테인먼트 ]

“세상을 많이 경험해 본 분들이라면, 앞으로 펼쳐질 현실이 훤히 보이는 만큼 (결혼을) 반대하실 것 같아요. 하지만 글쎄요. 늘 항상 머리와 마음은 따로 노는 거잖아요. 그래서 영화 이후 두 사람의 그 이후의 이야기가 더 궁금해요.”

‘결혼, 하겠나?’는 오랜 연애 끝에 우정(한지은 분)과의 행복한 결혼을 앞둔 선우(이동휘 분), 아빠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게 되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치료비를 해결하기 위한 가족들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

한지은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너무 빨리 잘 읽혔다. 감독님의 자전적 소재로 다뤄져서 그런지 디테일하고, 의문점도 거의 없더라. 소설 읽듯이 몰입해서 피식 웃기도 하면서 읽었다. 위로도 받았고, 공감도 많이 했다”고 작품을 만난 첫 느낌을 전했다.

“선우와 우정이 서로 사랑하지만 주변 상황으로 꼬여가는 게 슬펐어요. 또 한창 지쳐있을 때 현실적으로 우정을 흔드는 또 다른 남자도 있고요. 그런 지점이 현실과 이상의 차이에서 오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팠죠. 그렇지만, 그래도 선우를 끝까지 놓지 않으려는 우정이 멋있다고 느꼈어요. 특히 희망적인 마무리에 위로를 받았어요.”

영화는 스스로를 ‘현실 재난 코미디’로 정의했다. 내 옆의 누구라도 경험해봤을 것 같은 지극히 현실적인 스토리는, 그래서인지 더 슬프고 더 처절했다.

한지은은 “사실 이게 우정과 선우의 결혼 소재로 사건이 흘러가지만, 이는 비단 남녀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며 “요즘 청춘들이 각자의 현실에서 겪고, 싸우는 현실과 이상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누군가에게는 현실이 될 수도 있고, 나의 현실이 될 수도 있는 문제들”이라면서 “요즘 청년들은 꿈이 없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미래에 대한 계획 없이 그냥 오늘 하루,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들이 다 투영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작품이 코미디여서 너무 다행이에요. 너무 무거운 이야기면 울면서 봤을텐데 중간중간 웃음 포인트가 마음을 식혀주니 머리가 아프지 않잖아요. 정말 좋은 감정으로, 위로와 아픔과 희노애락을 즐기면서 볼 수 있었어요.”

영화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사랑하는 남녀가 현실적인 문제에 봉착하고 이에 갈등하고 흔들리는 과정을 다룬다. 올해 37세인 미혼 여성 한지은에게도 결혼은 끊임없이 고민되는 지점일 터다.

한지은은 “사실 제게 결혼은 굉장히 추상적인 단어다. 어린 시절에는 마냥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구체적으로 들지 않는다”며 “비혼주의자는 절대 아니지만, 지금은 내 일에 집중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뭔가 결혼에 대해 상상이 잘 되지 않는 것 같다”고 달라진 생각을 전했다.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동휘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이동휘는 현장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웃음을 선사해주는 좋은 사람이라고 한지은은 재차 강조했다. 이어 다친 길고양이를 치료하고 직접 입양는 마음 착한 사람이라고 감동적인 이야기도 전했다.

“이동휘 오빠는 늘 재밌고, 바빠요.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진중하지만 오빠 특유의 성격이 재밌어요. 일부러 저를 편안하게 해주려는 부분도 고마웠어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우정이가 선우를 바라보듯이, 저는 늘 동휘 오빠를 관찰했던 것 같아요.”

결혼, 하겠나 포스터 [사진=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2022년 촬영을 마친 영화는 2023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첫 공개됐다. 당시의 제목은 ‘모라동’. 부산 모라동을 배경으로 찍은 영화라 지은 제목이었다고. 그리고 한 해를 지나 2024년 올해, 영화는 ‘결혼, 하겠나’라는 좀 더 직설적인 타이틀로 바뀌었다.

“전주영화제 때 엄청 긴장하며 본 기억이 나요. 스스로 아쉬운 지점은 있었지만 저도 모르게 스토리에 빠져들었어요. 그리고 누구나 좋아해주실 거라는 자신감이 생겼죠. 판타지가 아닌 현실 이야기라 좋고, 요즘 시대에 꼭 필요한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제발 입소문이 많이 나서 많이 봐주시면 좋겠어요.”

한편 ‘결혼, 하겠나?’는 23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02분. 12세 이상 관람가.

조이뉴스24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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