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8 엘리트(Elite)를 공개했다. ‘엘리트’는 퀄컴의 가장 뛰어난 제품을 의미하며 최고 수준의 성능, 품질, 혁신을 나타낸다.
스냅드래곤 8 엘리트는 퀄컴이 자체 설계한 ‘2세대 맞춤형 퀄컴 오라이온 CPU(Oryon CPU)’를 탑재한 첫 플랫폼이다. 퀄컴 아드레노 GPU(Adreno GPU)와 퀄컴 헥사곤 NPU(Hexagon NPU) 등과 함께 성능과 전력 효율을 극대화하고 온디바이스 멀티모달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했다. 대만 TSMC의 3나노 2세대(N3E) 공정으로 생산된다.
2세대 퀄컴 오라이온 CPU는 4.32GHz 프라임 코어와 퍼포먼스 코어 6개로 구성됐다. 또 기존 파워업 시퀀스 과정(코어 명령 실행 준비 시 리셋 코드 필요)을 생략하고 다음 명령을 즉시 실행해 높은 주파수와 성능을 제공하는 ‘인스턴트 웨이크(Instant Wake)’ 기술도 적용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아드레노 GPU를 통해 게이밍 경험을 향상시켜 게이밍 시간을 2시간 반으로 개선했다. 오라이온의 CPU 코어를 모두 활용해 9000 개 이상의 고유 객체(object)가 렌더링되며 1000개 이상의 객체 파괴 및 충돌이 5밀리초 이내의 지연(latency)으로 처리된다.
헥사곤 NPU 는 추가 코어와 향상된 처리량으로 더 빠른 AI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다. AI 엔진 개선으로 완전히 온디바이스에서 실행되는 맞춤형 멀티모달 AI 시스템을 구현한다. 새롭게 설계된 AI ISP 는 헥사곤 NPU 와 통합돼 실시간 AI 이미지 처리를 제공한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픽셀 처리량을 35% 향상시켜 348MP 센서에서 초당 30프레임으로 동시 녹화를 지원한다. 헥사곤 NPU 는 처음 원시 센서 데이터를 직접 액세스해 4K 60fps에서 실시간 이미지 처리가 가능해졌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는 AI 강화 5G 및 와이파이(Wi-Fi) 연결을 지원하는 최초의 모바일 플랫폼이다. X80 5G 모뎀은 더 강력하고 반응성 높은 연결을 위한 AI 기반 다중 안테나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부문 본부장은 “스냅드래곤 엘리트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퀄컴 오라이온 CPE의 강력한 성능을 처음 구현한 제품”이라며 “이전 PC 시장에서 오라이온 CPU가 보여준 성능과 배터리 수명을 이번 모바일에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플래그십 플랫폼은 CPU, GPU, NPU의 성능 향상과 더불어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제공한다”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더 나은 성능과 향상된 사용자 경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수스, 삼성전자, 샤오미, 비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를 탑재한 기기를 곧 발표할 예정이다.
와일레아(미국)=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