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젠지, 오는 27일 롤드컵 4강서 맞대결
26일 WBG vs BLG 대결…결승은 한중전
T1과 젠지가 2024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8강에서 승리를 거두며 4강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국내 리그에서 숙명의 라이벌로 꼽히는 만큼 4강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는 17일부터 2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열린 롤드컵 8강에서 웨이보 게이밍(WBG)과 빌리빌리 게이밍(BLG), T1과 젠지가 각각 살아남았다고 21일 밝혔다.
T1, 'LPL 2번 시드' TES 완파…중국팀 킬러 면모 보여줘
19일 T1은 ‘페이커’ 이상혁을 필두로 ‘중국 리그(LPL) 2번 시드’ 톱 이스포츠(TES)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T1은 운영 능력을 물론, 교전이 일어났을 때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면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다. 1세트에서 팽팽하게 대치하던 중 ‘케리아’ 류민석의 바드가 상대 2명을 묶자 한꺼번에 달려들면서 에이스를 만들어내며 승리한 T1은 2세트에서는 15킬을 달성하는 동안 톱 이스포츠에게 1킬도 허용하지 않으면서 완승했다. 3세트 초반부터 킬 스코어를 벌렸지만 톱 이스포츠가 끈질기게 따라붙자 T1은 36분에 내셔 남작을 놓고 벌어진 싸움에서 대승을 거두고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T1은 중국 리그를 상대로 강한 팀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2023년 한국에서 열린 월드 챔피언십에서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8강과 4강, 결승에서 모두 LPL팀을 상대로 승리한 바 있다. 올해 월드 챔피언십 8강에서도 톱 이스포츠를 셧아웃시키면서 ‘LPL 킬러’로 입지를 굳혔다. T1은 2013년 이후 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진행된 5전 3선승제 승부에서 LPL을 상대로 9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T1은 참가한 모든 월드 챔피언십에서 4강 이상 진출하는 기분 좋은 기록도 이어갔다. T1은 전신인 SK텔레콤 T1 시절 2013년과 2015년, 2016년 우승을 차지했고 2017년 준우승, 2019년과 2021년 4강, 2022년 준우승, 2023년 우승 등 월드 챔피언십에만 나오면 4강 이상 올라갔다.
젠지, 혈투 끝에 플라이퀘스트 잡았다
젠지는 플라이퀘스트(FLY)와 대진이 구성되면서 8강에 오른 LCK 팀 중 가장 수월한 상대를 만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과정은 녹록 않았다.
20일 플라이퀘스트와의 대결에서 젠지는 1, 3세트를 내주면서 세트 스코어 1대2로 밀리기도 했지만 4, 5세트에서 집중력을 되찾으면서 승리했다.
젠지는 플라이퀘스트 특유의 참신하면서도 완성도 있는 챔피언 구성에 휘둘렸다. 1세트에서 미드 라이너 챔피언으로 세라핀을 기용한 플라이퀘스트를 상대로 공격적으로 풀어가려다 역습에 당한 젠지는 2세트에서 ‘쵸비’ 정지훈의 카사딘이 상대의 초반 공격을 두 번이나 받아낸 덕분에 승리했다. 3세트에서 플라이퀘스트가 제리와 카이사 등 원거리 공격 챔피언을 조합하면서 패배한 젠지는 4세트에서 트리스타나와 애쉬를 가져가면서 받아쳤고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의 니달리가 교량 역할을 해내며 승부를 최종전으로 끌고 갔다. 5세트에서 젠지는 16분 동안 교전을 자제하면서 정지훈의 스몰더를 성장시켰고 이후 교전에서 압도적인 화력 차이를 보여주면서 승리했다.
2018년 인수 창단 이후 6번째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한 젠지는 2021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로 4강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월드 챔피언십의 결승전은 LPL과 LCK의 대결로 확정됐다. WBG과 BLG의 대결은 오는 26일, T1과 젠지의 맞대결은 27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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