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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반지’ 노리는 삼성 갤럭시링 “애플, 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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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링. 사진 = 삼성전자

▲ 삼성전자 갤럭시 링. 사진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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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반지’ 노리는 삼성 갤럭시링 “애플, 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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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 첫 스마트 링 ‘갤럭시 링’ 판매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스마트 워치에 이어 차세대 헬스케어 웨어러블(몸에 장착하는 제품) 폼팩터(기기형태)로 주목받는 스마트 링은 애플도 쉽사리 뛰어들지 못할 정도로 아직은 미지의 영역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링 선두업체 핀란드 ‘오우라’를 비롯해 샤오미 등 중국 저가 제품들과의 경쟁을 뚫고 차세대 헬스케어 웨어러블 시장 선두로 올라서겠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부터 인도에서 갤럭시 링 판매에 돌입했다. 갤럭시 링은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첫 스마트 링이다. 삼성전자 전자 제품 라인업 중 가장 소형 폼팩터로 갤럭시 워치에 이은 차세대 헬스케어 웨어러블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링은 기존 갤럭시 워치보다 헬스케어 기능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표적으로 갤럭시 워치보다 착용감이 편해 매일 수면 점수와 다양한 건강 지표를 24시간 내내 삼성 헬스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보다 구체적인 수면 상태, 심박수, 자동 운동 감지 등도 제공한다. 출고가도 약 49만원 선으로 프리미엄 제품에 속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을 중심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을 비롯해 버즈, 워치 등 다른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들을 연동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해 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링이 향후 삼성전자의 혼합현실(XR) 디바이스를 제어하는 콘트롤러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반 반지 형태 스마트 링은 스마트 워치에 이은 차세대 헬스케어 웨어러블 기기로 조금씩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 링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000만 달러(약 265억원)에서 연평균 28.9%씩 성장해 2031년에는 1억9703만 달러(약 26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 링은 기존 스마트 워치보다 더 세밀한 신체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간 신경망이 손목보다 손가락에 더 세밀하게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가격, 사업성, 애프터 서비스 등을 이유로 ‘스마트 워치 대용품’, ‘틈새시장’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애플 워치로 헬스케어 웨어러블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이 아직 스마트 링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가 추진 중이던 ‘애플 링’ 개발 계획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워치와 애플 링 수요층이 겹치는 만큼 애플 워치에 보다 더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단 삼성전자 입장에서 최대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애플의 ‘부재’는 시장 장악에 긍정적 부분이다. 다만 경쟁 축소로 시장 자체 성장세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 만큼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 우선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앞서 지난달 브라질, 멕시코 등 남미 지역에서 갤럭시 링을 출시하는 등 판매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 갤럭시 링 목표 생산량도 기존 40만대에서 100만대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 링은 스마트 워치보다 작고 가벼우며 장시간 착용도 간편해 각종 건강 데이터를 더욱 디테일하고 지속해서 파악할 수 있는 차별점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헬스케어 웨어러블 시장 새로운 폼펙터 강자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플이 아직 참전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 경쟁자가 없는 것은 아니다. 현재 글로벌 스마트 링 시장 선두기업인 핀란드 오우라는 갤럭시 링 출시에 대응해 이달 프리미엄 제품 ‘오우라 링4’를 출시했다.

오우라 링4는 이전 모델인 오우라 링3와 비교해 새로운 ‘스마트 센싱’ 플랫폼이 적용됐다. 덕분에 전작보다 센서와 알고리즘이 더 고도화됐으며, 디자인과 배터리 수명까지 늘어나 프리미엄성이 강화됐다.

가격도 전작보다 오른 약 46만원대로 갤럭시 링과 비슷하다. 톰 헤일 오우라 CEO는 삼성전자와의 스마트 링 경쟁에 대해 “삼성전자는 2년 전 우리가 목표로 하던 지점을 노리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우라뿐만 아니라 샤오미 등 스마트 워치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던 중국 업체들도 속속 스마트 링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은 스마트 워치와 마찬가지로 낮은 가격을 앞세워 보다 대중적 포지션을 노리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 4월 약 11만원대 스마트 링 ‘블랙샤크’를 공개했다. 블랙샤크는 경쟁사와 마찬가지로 스마트 터치 기능을 제공하며 심박수, 혈중 산소, 체온 등으로 포괄적으로 제공한다.

중국 스마트링 제조기업 콜미 테크는 지난달 약 5만원 대 신형 스마트 링 ‘R06’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낮은 가격임에도 심박수, 혈중 산소, 수면 분석, 운동 측정 등 기본적 기능이 탑재됐으며, 타사 플랫폼과 건강 데이터 공유도 가능하다. 이달 들어 콜미 테크는 중국 현지에서 R06를 1만원대에 판매하는 등 가성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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