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보다 장모님을
먼저 만나 결혼한 가수
2002년 그룹 7Dayz로 데뷔한 가수 이정은 ‘날 울리지 마’, ‘다신’, ‘나를 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가수로서 입지를 다졌다.
해병대 출신으로 자부심을 드러낸 이정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활약했으며, 현재 제주도에서 신혼 생활을 즐기며 방송을 통해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장모님이 소개해 준 아내
이정이 제주도에 정착하게 된 계기는 의외였다. 그는 원래 하와이로 이민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하와이 이민을 가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그룹 쿨의 이재훈 형이 하와이 가기 전에 제주도로 와보라고 해서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시작된 제주도 생활에서 이정은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된다. “장모님이 카페 가오픈 때 아내를 데리고 손님으로 오셨다. 장모님이 저를 원래 알고 계셨다”라고 말했다.
이정과 장모님의 첫 만남은 골프 모임에서였다. 그는 원래 골프를 잘 치지 않았지만, 우연히 대타로 나간 골프 모임에서 장모님과 만났다.
그는 “그때 장모님이 나를 좋게 보셨는지 ‘우리 막내딸 한 번 만나보라’고 했다. 장난이라고 생각하고 넘겼는데, 진짜 가오픈 때 데리고 오셨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선 잊을 수 없다고 고백했다. “딱 들어오는데 진짜 머리 뒤에서부터 빛이 열리면서 노래가 들렸다. 카페에 노래를 틀어놨는데도 그 노래가 묵음처럼 사라지고, 귀에서 ‘문이 열리네요’ 이 노래가 진짜 들렸다. 첫눈에 반했다”라며 첫 만남의 설렘을 생생하게 전했다.
신혼에 찾아온 불청객
하지만 이들은 신혼 생활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결혼 1년 만에 이정이 신장암 1기 진단을 받게 된 것.
“신장암 1기에 발견되는 게 어려운데, 운 좋게 일찍 발견돼 수술로 치료가 가능했다. 의사가 ‘착하게 살라’고 했다”라며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특히, 아내는 이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아내가 참 많이 울었다. 내 앞에서는 티를 안 내려고 했지만, 그 모습을 보며 더 마음이 아팠다”라고 아내를 향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다.
다행히 수술 후 건강을 회복한 이정은 “이제는 괜찮다. 그 계기로 더 건강하게 살고 있다”라며 긍정적인 근황을 전했다. 그는 건강 관리에 신경 쓰며 제주도에서 아내와 평화로운 신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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