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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고사직·구조조정’ 활로 찾는 카카오게임즈…하반기 반등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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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보라·카카오VX 로고 [사진제공=카카오]
메타보라·카카오VX 로고 [사진제공=카카오]

【투데이신문 최주원 기자】 올해 2분기 적자 전환한 카카오게임즈가 주요 자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및 권고사직을 통보하며 사업 재편에 돌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3N2K’ 중 하나로 불리며 성장을 이어왔지만 실적 부진으로 위기 국면에 접어들며 하반기 전망도 불투명한 상황에 놓였다. 이에 전문가들은 카카오게임즈의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새로운 전략 제시가 향후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계열사 메타보라는 지난달 구성원들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했다. 메타보라는 카카오게임즈 자회사로 2015년 ‘프렌즈게임즈’라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그동안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과 스낵게임 등의 개발을 전담했으며 프렌즈 팝콘, 프렌즈 타운 등의 게임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메타보라는 게임 개발 외에도 스포츠 팬덤 커뮤니티 확장에 도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특히 카카오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VX와 함께 발행한 골프 관련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은 시장 침체와 전략 부재 속에 철수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골프 팬 커뮤니티 플랫폼 ‘버디스쿼드’ 역시 연내 종료될 예정이다.

동양대 게임학부 김정태 교수는 메타보라와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에 대해 “블록체인 시장에서 어려움이 지속되면서 메타보라가 카카오게임즈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험적 프로젝트나 B2B 형태로 메타보라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블록체인 게임은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 운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메타보라 관계자는 “블록체인 사업은 메타보라 싱가포르 법인이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인력 감축은 블록체인 사업 축소와는 무관하다”라며 “메타보라의 주요 개발 역량이 캐주얼 게임에 집중되지 않았기 때문에 향후 개발 계획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타보라와 협업했던 카카오게임즈의 또 다른 자회사인 카카오VX 역시 NFT 사업, 골프용품, 헬스케어 플랫폼 등 신규 사업을 정리하고 골프 플랫폼 서비스와 스크린 골프 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실제 카카오VX는 지난 2022년 영업이익 16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했지만 지난해 –7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카카오VX는 사업 축소 계획에 따라 올해 관련 부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불응 시에는 자택 대기 발령과 급여의 70%만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카카오VX는 지난해에도 희망퇴직을 진행한 바 있으며 당시 100여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퇴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VX 관계자는 “카카오 골프 예약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고도화 작업을 지속할 것”이라며 “지난 4월 스크린 골프 브랜드 ‘프렌즈 스크린 컨텀’을 론칭한 만큼 플랫폼 서비스에 집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개막식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 개막식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3N 2K’ 중 하나로 불리는 모회사 카카오게임즈 역시 성장 둔화에 직면한 가운데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자산 매각을 추진하며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고 있다. 카카오VX도 카카오게임즈가 정리하려는 사업 중 하나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약 2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전분기 대비 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약 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전분기 대비 77% 급감했다. 증권업계는 3분기 실적 전망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SK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매출이 1877억원, 영업이익도 13억원에 머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2282억원, 영업이익 33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구조조정은 기업가치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도 카카오게임즈가 비주력 자회사의 정리로 경영 효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신작 확보와 새로운 전략 제시가 없다면 상황을 반전시키기 어려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인수 이후 본업과의 시너지 창출에 실패하면서 매출 성장과 수익성 모두 악화됐다”며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춘 신작 확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새로운 전략 제시가 카카오게임즈의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메타보라의 구조조정이 핵심 사업 강화와 비핵심 자회사 정리를 통한 위기 극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이 게임 개발 일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중 대작 게임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게임 개발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카카오의 생태계를 활용해 서비스 모델을 찾고 게이머 친화적인 서비스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경일대 게임콘텐츠학과 김명환 교수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며 게임 개발사들의 수익이 줄어들었다”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인력 감축이 먼저 진행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정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김 교수는 “향후 PC 및 콘솔 게임 시장이 성장할 경우 인력 충원 가능성도 있다”라며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PC 및 콘솔 게임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동양대 게임학부 김정태 교수는 “카카오게임즈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소비자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카카오가 보유한 방대한 생태계를 활용해 최적화된 서비스 모델을 찾는 것이 효율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게이머 친화적인 추천 서비스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투데이신문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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