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팬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삼성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LG 트윈스를 1-0으로 제압하고, 시리즈를 3승 1패로 마무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오는 21일부터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진행되는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와 맞붙게 된다.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대결은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의 재회다.
이날 경기는 강민호의 결승 솔로 홈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강민호는 8회 초에 LG의 두 번째 투수 손주영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으로 129m를 날리는 홈런을 터뜨렸다. 이 홈런은 강민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는 2004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오르지 못한 선수였기에, 이번 홈런은 그의 커리어에서 상징적인 순간이 되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훌륭한 투구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는 7이닝 동안 3피안타 2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하며 강력한 투구를 선보였다. 레예스는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0.66의 성적을 기록, 기자단 투표에서 55표 중 42표를 얻어 PO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다. 상금으로는 300만원이 주어졌다.
LG는 경기 초반 ‘뛰는 야구’를 시도했으나, 삼성의 포수 강민호의 정확한 송구로 도루 시도가 모두 실패하며 기회를 놓쳤다. LG의 선발 투수 디트릭 엔스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기록하며 삼성 타선을 잘 막았지만, 팀의 득점이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경기 종료 후 삼성은 추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9회 2사 만루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LG의 1~3번 타자를 차례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강민호는 이날 경기를 통해 데일리 MVP로 선정되며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삼성은 21일부터 KIA와의 한국시리즈를 통해 2009년 이후 15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게 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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