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준강간 혐의’ NCT 태일 전속계약 해지
이순재, 건강 악화로 공연 전면 취소
‘팬 폭행 연루’ 제시, 6시간30분 경찰조사
BTS 제이홉 팀내 두 번째로 군 생활 마침표
「편집자 주」 한 주간 대중문화계에 일어난 주요 이슈를 정리해 드립니다.
◆이진호, 불법 도박 고백…경찰 내사 착수
개그맨 이진호가 과거 불법 도박에 빠져 지인들에게 채무를 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진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했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았다”면서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내가 사랑하는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내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진호는 구체적인 채무 금액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그가 돈을 빌린 연예인 지인으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 개그맨 이수근, 가수 영탁·하성운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진호의 빚 규모가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그의 불법 도박 혐의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진호는 논란 이후 JTBC 예능 ‘아는형님’에서 하차했고, 그가 불법 도박을 고백한 당일 진행된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에 불참했습니다. 다만 ‘코미디 리벤지’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이진호의 분량을 걷어내지 않고 그대로 내보내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뉴진스 하니 국감 출석…‘뉴진스맘’ 민희진은 사내이사 재선임
뉴진스 하니가 지난 15일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는 하이브 내 다른 레이블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말을 듣는가 하면, 방시혁 하이브 의장으로부터 인사를 받지 못했다는 등으로 ‘직장 내 따돌림’을 주장했습니다.
반면 이날 증인으로 함께 출석한 김주영 어도어 대표는 “하니 주장을 다 믿지만, 입증할 자료를 찾으려 노력해도 내부적으로는 서로 간 주장이 엇갈린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니는 “죄송한데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현 어도어 경영진을 지적하며 “하이브가 저희를 싫어한다는 것에 확신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후인 17일 민희진 전 대표가 어도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습니다. 내달부터 본격 이사로 복귀하게 됩니다. 어도어 이사회는 멤버들과 민 전 대표의 주장을 고려해 이번 사내이사 재선임을 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민 전 대표는 ‘사내이사’가 아닌 ‘대표’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라이즈 승한, 복귀 발표 이틀 만에 팀 탈퇴…NCT 태일은 전속계약 해지
SM엔터테인먼트가 소속 보이그룹의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먼저 특수준강간 혐의를 받고 있는 NCT 출신 태일은 지난 15일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됐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태일은 현재 형사 피소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이는 전속계약상 해지 사유에 해당함은 물론 아티스트로서 신뢰를 이어갈 수 없어 본인과 합의하에 전속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라이즈 승한은 사생활 이슈로 활동을 중단했다가 복귀를 선언했으나, 팬들의 반발이 커지자 이틀 만에 팀을 탈퇴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승한이 멤버들과 팬들을 위해 본인이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저희는 아티스트의 결정을 존중해 승한이 라이즈 합류가 아닌 탈퇴를 하게 되었음을 말씀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승한 또한 자필 편지를 통해 탈퇴 사실을 밝히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순재, 건강 악화로 ‘고도를…’ 공연 전면 취소…3개월간 휴식
배우 이순재가 건강 문제로 출연해온 연극에서 하차합니다. 공연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18일 “이순재 선생님과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 응원과 걱정을 보내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안타깝게도 공연 취소 소식을 추가로 전하게 돼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이순재 선생님께서는 담당 의사로부터 3개월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추가 소견을 받으셨고, 이순재 선생님과 소속의 뜻에 따라 부득이하게 남은 전 회차 공연을 취소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제작사는 이순재의 체력 저하로 오는 20일까지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공연을 취소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이순재는 지난 10일에도 건강 문제로 연극과 마스터클래스 ‘70년 연기 철학’ 강연을 잇따라 취소했습니다. 남은 회차 공연이 모두 취소됨에 따라 곽동연, 박정복, 정재원이 5회의 추가 공연을 진행합니다.
◆제시 팬 폭행 연루, 6시간 30분 경찰 조사
팬 폭행 사건에 연루된 가수 제시가 지난 16일 폭행 및 범인은닉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날 경찰 조사는 6시간 30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조사 전 취재진 앞에 선 제시는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아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고 오겠다”며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사진을 요청한 미성년자 팬을 제시 일행이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시 제시는 가해자를 말렸지만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고, 폭행이 지속됐음에도 특별한 조치 없지 현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제시 일행을 인근 술집에서 발견했지만 가해자는 이미 자리를 뜬 상태였습니다. 이에 피해자 A씨는 가해자 B씨 그리고 함께 있던 제시와 코알라 프로듀서, 또 다른 일행 등 모두 4명을 폭행 등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논란 이후 제시는 소속사 DOD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했습니다. DOD엔터테인먼트는 18일 “당사와 제시는 향후 활동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고, 제시의 요청으로 심사숙고 끝에 2024년 10월 18일부로 전속계약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시는 올해 초 박재범이 설립한 모어비전과 계약을 끝내고 지난달 DOD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나 불미스러운 일로 약 1개월 만에 다시 소속사를 나오게 됐습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 17일 전역…진 이어 팀에서 두 번째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제이홉이 진에 이어 팀에서 두 번째로 군 생활을 끝냈습니다. 제이홉은 지난 17일 오전 강원도 원주시 36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전역 신고를 하고 위병소를 나섰습니다. 그는 지난해 4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이곳에서 조교로 복무해 왔습니다. 앞서 올해 6월 팀에서 처음으로 전역한 진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제이홉 역시 전역 이후 팬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음주 뺑소니 혐의’ 김호중, 구속기간 2개월 연장…내달 1심 선고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 최민혜 판사는 지난 11일 특정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호중의 구속기간을 2개월 더 연장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호중은 다음 달 13일 열리는 1심 선고기일까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6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김호중은 지난 8월 12일 한 차례 구속기간이 연장, 이달 14일 만료될 예정이었습니다. 앞서 김호중 측은 재판부에 발목 통증 악화를 이유로 보석을 신청한 바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을 내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나는솔로’ 남규홍 PD, 국정감사 증인 채택 후 잠적 논란
‘나는 솔로’ 남규홍 PD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연락이 두절됐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행정실에서 남 PD에게 찾아가서 증인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려고 전화를 했지만 이후 모든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며 “통신사 협조를 얻어 주소지로 찾아갔지만 그 주소가 남 PD의 주소가 아니었다. 만약 남 PD가 24일 국감장에 불출석한다면 그 즉시 남 PD 고발 건을 안건으로 올려줬으면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남 PD는 문체위 행정실 관계자에게 “전북 진안에서 촬영 중”이라고 답한 후 “진안으로 직접 찾아가겠다”고 하자 모든 연락을 끊으며 일절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앞서 남 PD는 표준계약서 저작권 관련 내용을 수정하고 자신의 딸 이름을 ‘나는 솔로’ 작가진 이름에 올려 논란이 됐습니다. 일각에서는 남 PD가 가족을 작가진 이름에 올린 것은 작가들에게 돌아가야 하는 재방송료(재방송 시 지급되는 일정 저작권료)를 독식하기 위함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국방송작가 협회 또한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와 해결 및 방송사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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