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차로 아이들을 하원시키고 저녁을 준비해야 한다는 시급 1만원 구인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4일 ‘당근’ 아르바이트 게시판에는 ‘아이들의 식단을 맡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8세 남아와 4세 여아가 있는 가정”이라며 “아이들을 하원 시간에 맞춰 픽업하고 저녁을 준비해 주는 것이 주요 업무”라고 설명했다.
먼저 A씨는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요리 실력’이라고 했다. 그는 “큰아이가 야채를 거부하니 아이가 즐겁게 먹을 수 있도록 요리를 잘해줄 분이 필요하다”며 “필요한 재료는 무엇이든지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을 보유한 사람이어야 한다”며 “첫째와 둘째를 픽업해서 와야하기 때문에 차량도 필수”라고 덧붙였다.
또 A씨는 “평일 주 5일 근무고 공휴일은 모두 쉴 수 있다”면서 “공휴일도 가능하다면 협의 후 진행하겠다”고 했다. A씨가 제시한 시간은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3시간이다.
그러면서 “면접을 보러 올 때 요리 테스트를 하겠다. 제겐 가장 중요하기에 기분이 상하더라도 이 조건은 꼭 시행토록 할 것”이라며 “그냥 보시고 막 신청하지 말고 신중히 결정한 뒤 신청해달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에도 시급 1만3천원에 아이를 씻기고 밥을 먹이며 설거지까지 맡기는 ‘하원 도우미’ 구인 공고가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구인자는 4월 중 최소 5차례 방문해 아이와 익숙해질 것을 요구했고 근무 시간은 오후 3시 50분부터 5시 50분까지 2시간이었다.
업무는 어린이집 하원, 목욕, 식사 준비 및 먹이기, 간단한 설거지, 실내 놀이 등이 포함됐다.
네티즌들은 “노예를 구하는 거냐”, “이런 사람이 자식을 키운다니 참 답답할 노릇”, “자기는 잘못된 줄 모르고 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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