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엘동원’의 4차전 등판이 불투명하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 기자회견에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몸 상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염경엽 감독은 “하루 연기되면 싸울 수 있는 새 카드들이 만들어진다. 에르난데스는 뭉침증세가 있어 내일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몸 상태를 체크를 해야 한다. 내일까지 쉴 확률이 높다고 본다”며 “어쨌든 하루가 연기돼 새로운 카드들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마지막이다. 가능한 한 선수 컨디션 체크해서 이길 수 있는 카드를 최대한 활용해 경기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7일 열린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실점 없이 3⅔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1-0 리드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선발 임찬규의 호투와 에르난데스의 쾌투에 힘입은 LG는 삼성에 승리,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차전이 끝난 뒤 염경엽 감독은 “내일 비 예보가 없었다면, 엔스를 먼저 내보내고 에르난데스를 내보냈을 것이다. 하루 쉬면 에르난데스는 토요일 경기에서 나갈 수 있다”며 “에르난데스에게 미안하지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최고의 카드다. 몸 상태를 체크하고 하루 쉬면 공을 던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만약, 내일 비가 안 온다면 에르난데스는 쉴 것이다”고 전했다.
우천 취소된다면, 에르난데스가 4차전에 나설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몸 상태를 체크한 결과 뭉침 증세가 있었고 결국, 19일로 연기된 4차전 등판 여부도 불투명하다.
에르난데스 카드를 다시 한번 꺼내기 위해서는 19일 열리는 4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2차전 선발 등판했던 손주영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사령탑은 “4차전 잘 해결되면 5차전 에르난데스가 나갈 수 있다. 어쨌든 4차전을 어떻게든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1, 2차전 지면서 하루살이가 됐다”며 “손주영 카드를 꺼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에르난데스는 이번 포스트시즌 불펜 투수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출전해 1홀드 2세이브 7⅓이닝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을 마크했다. 이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1, 2차전은 나서지 못했지만, 5일 휴식 후 올라온 마운드에서 강력한 공을 뿌렸다.
‘엘동원’ 에르난데스가 다시 한번 가을야구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그렇게 되기 위해선 LG가 5차전까지 끌고 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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