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가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4차전에서 각각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며 승리를 노린다.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에서 삼성은 오른손 투수 데니 레예스를, LG는 왼손 투수 디트릭 엔스를 선발로 기용할 예정이다.
삼성은 2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3차전에서 패배해 위기를 맞았다. 레예스는 PO 1차전에서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원래 사흘만 쉬고 마운드에 올라야 했지만, 2차전이 비로 취소되면서 시리즈 일정이 하루씩 밀려 꿀맛 같은 나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레예스는 정규 시즌 동안 LG를 상대로 두 번 등판해 1승과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그는 잠실구장 마운드에 처음 오르는 만큼, 낯선 환경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어떤 상황이든 나가야 한다”며 PO 4차전에서도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구장은 넓은 외야로 투수 친화적인 경향이 있지만, 레예스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다.
반면 LG는 8일의 긴 휴식을 가진 엔스와 함께 반격에 나선다. 엔스는 지난 9일 kt wiz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이후 9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다. 이번 PO 출전은 처음으로, 엔스는 원래 PO 2차전 선발 투수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등판 일정이 뒤로 밀렸다.
엔스는 준PO에서 두 경기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1차전에서 5⅓이닝 3실점(3자책)으로 패전, 4차전에서는 3⅓이닝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러나 그는 정규 시즌 동안 삼성과의 대결에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엔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선발 등판 일정이 뒤로 밀리면서 더 좋은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팀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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