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동방신기 출신 가수 김재중이 전 소속사 사장 이수만을 우연히 만났던 순간을 떠올렸다.
김재중은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 4년전 쯤 비행기에서 이수만 SM 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를 만난 일화를 이야기했다.
김재중은 “심지어 한 칸 옆에 앉았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너무 오랜만이기도 하고 그동안 변화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수만은 이미 김재중이 있는 걸 알고 있었다. 김재중은 비행기에서 타자마자 인사도 했다고, 하지만 이야기하기에 적절한 상황은 아니었다.
김재중은 승무원에게 기내용 엽서를 요청해서 이동하는 두 시간 내내 편지를 썼고, 이를 비행기에서 내릴 때 이수만에게 전달했다. 김재중은 이수만에게 편지를 전달한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편지를 받은 이수만의 반응은 어땠을까? 김재중은 이수만으로부터 ‘그래 잘하고, 열심히 해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재중은 SM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가수 김희철을 통해 이수만의 소식을 전해들었다. 김재중은 “(이수만) 선생님이 다른 자리에서 자랑 아닌 자랑을 하셨다더라. ‘얼마 전에 재중이를 만났는데 나한테 편지를 주더라. 근데 재중이가 누구더라?’ 하셨다더라”며 “그런 얘기를 세네번 정도 하셨다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재중은 자신이 마음이 이수만에게 잘 전달됐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수만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컸다”며 “물론 여러 사건이 있었지만 지금의 내가 존재할 수 있는 건 당시 선생님이 데뷔를 시켜주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데뷔 20년 차 가수 김재중은 2004년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멤버 영웅재중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동방신기 멤버 가운데 김재중·김준수·박유천은 장기계약과 부당한 수익 배분 문제 등을 이유로 소속사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적 분쟁 끝에 그룹 JYJ로 독립했다. 2019년 박유천이 마약 사건으로 구속되면서 그룹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김재중은 현재 가수는 물론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설립한 인코드 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맡고 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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