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CTG면세점(601888 CH)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CTG면세점의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결과, 매출액은 117.6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1.5% 감소하고 순이익은 6.4억 위안으로 5.6% 줄어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1~3분기 매출액과 순이익 또한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핵심 사업인 하이난 면세점 실적 압박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1~8월 하이난 이도 면세점 매출액은 223.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30.7% 감소했고 쇼핑객 수는 416.4만 명으로 12.3% 줄었다. 1인당 평균 객단가는 5363위안으로 21.0% 감소를 기록했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 무비자 국가 범위 확대 및 경유 무비자 정책 개선에 따라 국제 항공편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하이난 면세점 매출 부진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지난 1일부터 새로운 시내 면세점 정책이 적용됐다. 기존의 시내 면세점 6곳 외에도 신규로 전환 예정인 13개 시내 면세점 또한 CTG 면세점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거나 이미 인수한 자회사다.
김시청 연구원은 “올해 4분기부터 시내 면세점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통상적으로 4분기는 하이난도 여행 성수기로 여행객 트래픽 증가가 실적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올해 국경절 연휴(10월1일~7일) 기간 하이난 면세점 매출액은 7.9억위안, 일평균 매출액은 1.1억위안으로 기대치에 못 미쳤다는 평가다.
지난달 24일 중국 정부의 부양책 패키지 발표 후 CTG면세점 주가는 단기간에 급등했다. 국경절 연휴를 앞둔 소비 정책 기대감 및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김시청 연구원은 “중국의 소비 부진 영향으로 하이난 면세점 실적 압박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지만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공항 면세점 매출은 긍정적”이라며 소비 부양책에 따른 정책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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