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펑펑 우셨다”
아무도 모르게 일탈 즐겼던 여배우
배우 김해숙은 흔히 ‘국민 엄마’라 불리며 수십 년간 따뜻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그 이면에는 남편조차 몰랐던 숨겨진 일탈이 있었다. 한 방송에서 그녀는 젊은 시절 무도회장을 몰래 다녔던 비밀을 털어놔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해숙은 한 토크쇼에서 “나는 무남독녀로 자랐고, 아버지는 내가 돌 때 돌아가셨다. 통금 시간이 8시였을 정도로 홀어머니가 나를 엄하게 키우셨다”며 어린 시절부터 억눌렸던 자유에 대해 고백했다.
그녀가 배우로서 인기가 많아지자 어머니는 더욱 철저히 통금을 지킬 것을 요구했고, 그러던 중 주변 사람들 중 유일하게 자신만 무도회장을 가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어머니 몰래 무도회장에 갔다고 털어놓았다.
이 일탈은 김해숙에게 큰 해방감을 안겼으며, “무도회장은 다른 세계더라. 늦게까지 자유롭게 놀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자신을 기다리던 어머니를 마주했을 때, 김해숙은 그제야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꼈다.
이 일로 어머니와 크게 다툴 뻔했으나, 어머니는 눈물로 딸의 행동을 받아주었으며 이를 계기로 김해숙은 잠시 자유를 접었다.
그러나 결혼 후 다시 한 번 무도회장을 몰래 찾았다는 비밀을 밝히며 “결혼하고 남편 몰래 몇 번 더 갔다가 발각됐다. 그 뒤로는 정말 끊었다”라고 말해 모두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김해숙의 놀라운 고백과 더불어 얼마 전 방송된 프로그램에서는 그녀의 젊은 시절 사진이 공개되었는데, 개그맨 신동엽은 “선배님의 리즈 시절 사진이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해숙은 쑥스러워하며 “저 사진은 결혼 후 20대 때 사진이다. 제가 빨리 결혼했다”고 밝히면서도 “학창 시절에 인기가 좀 있었다. 남학생들이 쳐다보면 내가 좀 괜찮은가 보다 생각했었다”며 웃음을 더했다.
그녀의 가슴 아픈 후회
하지만 국민 엄마로 불리는 그녀에게도 미처 풀지 못한 후회가 있는데, 김해숙은 영화 ‘3일의 휴가’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역할을 맡았다.
당시 김해숙은 영화 촬영 후 어머니에 대한 깊은 생각에 잠겼다며 “10년 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사랑한다는 말을 못했다. 그게 너무 후회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는 “우리 엄마도 3일의 휴가가 주어진다면 어떻게든 오실 것”이라고 말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으며, 이어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함께 극장에 가고 싶었다. 그게 너무 아쉽다”며 그리운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전했다.
67세에도 여전히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김해숙은 “나는 나이에 상관없이 도전하고 싶다. 배역에 대한 두려움도 없고,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고 말하며 연기 열정을 과시했으며, 드라마 ‘수상한 그녀’, ‘Mr. 플랑크톤’과 영화 ‘비광’에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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