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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이 살아났다! 저지까지 부활포 터뜨린 양키스, 막강화력 뽐내며 WS행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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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가 16일 클리블랜드와 ALCS 2차전에서 홈런을 터뜨린 후 다이아몬드를 돌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ALCS 2차전 승리 후 인터뷰하는 저지.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드디어 터졌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드디어 올 시즌 가을야구 첫 홈런포를 작렬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6경기 만에 아치를 그렸다. 저지가 쏘아 올린 대포를 등에 업은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2연승을 내달렸다.

저지는 16일(이하 한국 시각) 펼쳐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4 MLB 포스트시즌 ALCS 2차전 홈 경기에 양키스의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하나의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의 6-3 승리를 견인했다.

1회말 첫 타석 무사 1, 2루 기회에서 상대 에러로 1루를 밟았다. 2회말 1사 만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희생타로 타점을 뽑아냈다. 5회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7회말 투런포를 작렬했다. 4-2로 앞선 상황에서 결정적인 2점 홈런을 생산했다.

무사 1루에서 상대 구원투수 헌터 개디스를 공략했다. 초구 슬라이더에 방망이를 헛돌렸고, 2구 슬라이더는 볼로 골랐다. 3구째 시속 95마일(약 152.9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겼다. 타구 속도 111.3마일(약 179.1km), 비거리 414피트(약 126.2m)를 찍었다.

올해 포스트시즌 18타수 만에 드디어 홈런을 작렬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네 경기와 클리블랜드와 ALCS 1차전에서는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 18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4득점 1도루를 마크했다. 여전히 타율이 1할대(0.167)지만 기다리고 기다렸던 홈런을 만들어 고무적이다. 출루율 0.346 장타율 0.389로 OPS를 0.735까지 높였다.

ALCS 2차전을 승리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는 양키스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양키스는 저지의 홈런 등 장단 11개의 안타를 몰아치며 클리블랜드를 6-3으로 꺾었다. 전날 벌인 1차전에서 5-2로 이긴 데 이어 2연승을 내달렸다. 7전 4선승제 승부의 ALCS에서 먼저 2승을 올리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2승만을 남겨 두게 됐다. 원정에서 펼치는 3, 4, 5차전과 홈에서 다시 치르는 6, 7차전 가운데 2번만 더 이기면 월드시리즈로 향하게 된다.

무엇보다 저지가 홈런을 터뜨려 고무적이다. 아직 포스트시즌 타율이 떨어지지만 전매특허 장타력을 발휘해 든든하다. 1차전에서는 후안 소토와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저지-소토-스탠튼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삼각편대 불망방이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ALCS 3차전은 18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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