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장에서 미소 지으며 셀카를 찍는 증인의 태도.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웃으며 뉴진스 멤버 하니와 셀카(셀프 카메라)를 찍은 사람은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사장이었다.
정인섭 사장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경제사회노동위원회·중앙노동위원회·최저임금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 감사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 올해 노동자 4명이 사고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국회에 질의를 받기 위해 국감에 나온 상황이었다.
정 사장이 국감장에서 하니와 기념 사진 찍는 모습이 포착되자 야당 의원들은 거세게 질타했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감사장에서 해당 장면이 포착된 사진이 담긴 인터넷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에 정 사장은 웃으며 “하니가 굉장히 긴장을 하고 있었다”고 답했는데.
그러자 김 의원은 “회사에서 사람이 죽어나가는데 셀카를 찍냐”며 “지금 증인으로 나온 대표는 그 마음으로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화오션은 산업재해율 1위”라고 짚으며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꼬집어 말했다.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좋은 일로 오신 게 아니”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김희철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통해 “당사 임원의 적절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 국민, 국회, 유가족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업장의 안타까운 사고로 국감 증인으로 참석한 상황에서 당사 임원의 행동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양아라 에디터 / ara.yang@huffpost.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