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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김건희 여사 친오빠’ 해명에 조선일보 “믿을 사람 많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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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 ⓒ연합뉴스, 명태균씨 페이스북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 ⓒ연합뉴스, 명태균씨 페이스북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된 명태균씨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와 나눈 카톡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명태균씨는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겁니다.”라고 말하자, 김건희 여사가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 “제가 명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 오빠가 이해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 다고”, “전 명선생님의 식견이 가장 탁월하다고 장담한다”라고 했다.

이에 앞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영선 의원에게 9000만 원의 세비를 받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중인 명씨를 향해 “명태균이는 곧 철창 속에 들어갈 개”라고 말한 것에 명씨가 김건희 여사와의 카톡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나눈 카톡을 명씨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있다. 사진=명태균씨 페이스북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나눈 카톡을 명씨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하고 있다. 사진=명태균씨 페이스북

대통령실은 곧장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 씨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야당은 “친오빠여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이 입장을 내자 명씨도 입장을 냈는데, 매체에 전달한 입장이 약간씩 다르다. JTBC에는 “친오빠는 정치를 논할 상대가 아니다”라고 했고, TV조선에는 “친오빠”라고 밝혔다.

16일 아침신문들은 명씨와 김 여사의 카톡 내용을 두고 일제히 사설을 썼다.

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친오빠 해명… 조선일보 “믿을 사람 많지 않을 듯”

조선일보는 「명씨 金여사 ‘오빠’ 문자 논란, 개탄스러운 소동」 사설에서 “당시 문자는 윤 대통령이 2021년 7월 30일 입당하기 전에 사적으로 나눈 대화라고 주장했다. 명씨도 문자에 언급된 ‘오빠’는 김 여사 친오빠가 맞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과거 김 여사가 인터넷 매체와 장시간 인터뷰한 내용에서도 윤석열 당시 후보를 이와 비슷한 내용으로 언급한 적이 있어 이 해명을 믿을 사람은 많지 않을 듯하다. 김 여사의 친오빠가 맞다면 명씨가 왜 이를 협박용으로 사용했는지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16일 조선일보 사설.
▲16일 조선일보 사설.
▲16일 동아일보 5면.
▲16일 동아일보 5면.

동아일보는 5면 「김여사 “오빠 지가 뭘 안다고, 무식하면 그래요” 대선 明에 카톡」 기사에서 “이번 카카오톡 대화 공개로 명 씨에게 ‘완전히 의지했다’는 김 여사의 태도를 바탕으로 명 씨가 윤 대통령 부부와 어떤 관계를 맺었는지, 어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고 했다.

동아일보는 「“오빠 용서해 달라” “尹 2% 더 나오게”… 갈수록 태산 ‘명태균 의혹’」 사설에서도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라는 김 여사의 문자까지 공개됐다. 명 씨가 여론조사 조작을 지시하는 듯한 녹취록도 터져 나왔다. 하나하나가 큰 폭발력을 지닌 사안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이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는 “명 씨 의혹이 커지는 동안 대통령실의 대응은 오히려 불씨를 키우고 있다. 해명을 내놓아도 사실과 다른 게 금방 확인되거나, 일부 유리한 부분만을 선택적으로 해명해 신뢰성을 떨어뜨리고 있다. 선거 브로커가 나라를 들었다 놨다 한 지 1개월이 넘었는데, 누구 하나 나서서 말끔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진실을 철저히 밝혀내 응당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명태균 게이트가 모든 국정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16일 동아일보 사설.
▲16일 동아일보 사설.

한겨레는 「여론조사 조작 정황, 윤 대통령 부부는 어디까지 알았나」 사설에서 “대통령실이 ‘그 오빠’가 누구인지를 놓고 해명을 해야 하는 참담한 상황이 지금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며 “대통령 부부가 이런 명씨와 상당 기간 소통을 하고, 또 명씨에게 기대어 집권을 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어이가 없다. 윤 대통령은 여론조사 조작 정황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밝히고, 검찰은 이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향신문도 「“윤석열 2% 앞서게” 명태균의 ‘여론조사 조작’ 수사해야」 사설에서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언급한 오빠는 윤 대통령이 아니라 김 여사의 친오빠라고 했다. 이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나아가 김 여사가 명씨를 매우 신뢰했고, 명씨가 대선 때 상당한 역할을 한 정황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경향·한겨레, 1면에 명태균씨 여론조작 의혹 보도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된 명태균씨가 20대 대통령 선거 전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에서 후보이던 윤석열 대통령과 홍준표 대구시장 중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다. 15일 뉴스토마토가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명씨는 2021년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이던 강혜경씨에게 외부에 공표되지 않은 비공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을 지지한 특정 연령대의 응답자 수를 부풀려 홍준표 후보보다 2% 포인트 정도 높게 해달라고 했다.

▲16일 한겨레 1면.
▲16일 한겨레 1면.

명씨가 “연령별하고 지역별하고 다 맞춰 갖고, 여성하고 맞춰 갖고, 곱하기 해갖고 한 2000개 만드이소”라고 말하자, 강씨가 “이거 가지고요?”라고 답했다. 명씨는 “ 예. 치아불지(치워버리지)뭐. (그게) 안 나아요?”라고 말했다. 명씨는 “윤석열이를 좀 올려갖고 홍준표보다 한 2% 앞서게 해주이소”라고 했고, 강씨가 “알겠습니다”라고 답하자, 명씨는 “그 젊은 아들 있다 아닙니까? 응답하는 그 계수 올려갖고. 2~3% 홍(준표)보다 더 나오게 해야 됩니다”라고 했다.

뉴스토마토는 이후 미래한국연구소 비공표 여론조사에서, 대선 후보 적합도 윤석열 33.0%, 홍준표 29.1%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한겨레는 1면 기사에서 “두 사람 사이의 이런 대화는, 경쟁 후보 사이에 원하는 지지율 격차가 나오도록 미리 목표를 정해놓고 응답자 수를 부풀렸다는 의혹을 갖게 하기 충분하다. 실제로 실행됐다면 여론조사에서 통용되는 ‘보정’ 차원을 넘어 ‘데이터 조작’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한겨레는 이어지는 5면 기사에서 “문제는 명씨가 이렇게 조작한 미공표 여론조사를 어디에 사용하려고 했느냐다. 세가지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하나는 당시 정치 신인이었던 윤 대통령에게 내부 참고용 자료로 제공했을 가능성이다. 윤 대통령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거나 명씨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려는 용도로 추측해볼 수 있다. 또 하나는 당내 활동가나 핵심 당원들에게 제공해 당내 여론을 윤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려 했을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16일 한겨레 5면.
▲16일 한겨레 5면.

한겨레는 “실제 당시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서 ‘받은 글’이란 제목을 달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카카오톡 메시지로 광범위하게 유통됐는데, 당원들 중에는 이를 판세 흐름을 파악하거나 지지 후보를 결정하는 데 참고 자료로 활용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한겨레는 “마지막은 이 자료를 경선 탈락 후보 가운데 누군가에게 윤 대통령을 지지하도록 설득하는 근거 자료로 활용했을 가능성”이라며 “당시 명씨는 강씨와 통화하면서 ‘이거 그 다른 쪽에 하태경이가 나가는 거니까. 외부 유출해야 하는 거니까’라고 말했는데, 하 후보는 통화 열흘 뒤 치러진 2차 경선에서 탈락했고, 같은 달 27일 윤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윤 대통령이 1위로 나온 조작된 자료를 활용해 하 전 의원에게 지지 선언을 하도록 설득한 게 아니냐는 추론이 나오는 배경”이라고 했다.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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