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야 해서 그만뒀다?”
16년 후에야 밝혀진 진실
1992년 ‘더 이상 내게 아픔을 남기지 마’, ‘노노노노노’를 부르며 데뷔하자마자 많은 남학생에게 인기를 얻어 최고의 인기 스타로 등극한 가수 하수빈.
그녀는 순정 만화 여주인공처럼 커다란 눈과 아름다운 외모, 맑은 목소리 덕분에 ‘알프스 소녀’, ‘무공해 소녀 가수’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수빈은 다음 해 2집을 출시하고 인기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1994년 3집 앨범을 발표하기 직전 갑작스럽게 연예계를 떠났다.
이후 무려 16년 동안 공백기를 가지며 수많은 팬에게 궁금증을 안겼던 그녀는 2010년 드디어 과거 발매하지 못했던 3집을 다시 제작하며 반가운 인사를 전했다.
하수빈은 “내 성격과 맞지 않기도 했고 몸도 좋지 않아 가수 활동을 그만두었지만, 계속해서 프로듀싱과 후배들의 앨범을 제작하며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었다. 건축디자인과 패션 쪽에서도 일했다”라며 그동안의 근황을 알렸다.
결혼에 대한 질문에 그녀는 “운명적인 상대를 만나야 한다는 생각에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 결혼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고민하고 선택할 예정이다”라고 털어놓았다.
또한 하수빈은 “전성기 때는 하루에만 팬레터가 100통 정도 왔고, 그중 90%는 남학생들의 편지였다”라며 당시의 인기를 자랑했다.
사실 남자였다고?
한편, 그녀가 갑작스럽게 연예계를 떠나 오랫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탓에 여러 억측과 루머가 돌아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중 하수빈이 남자라는 것을 숨기고 데뷔했으나 이를 안티팬에게 들켰고, 이에 어쩔 수 없이 가수 활동을 그만두고 군대로 떠났다는 여장남자설에 대해 그녀는 “오! 제발”이라며 황당함을 드러냈다.
또한 그녀가 다리에 털이 많아서 이를 숨기기 위해 치마만 입고 다녔다는 소문에 대해 하수빈은 “사실대로 말하면 털이 좀 있는 편이고 눈썹도 짙다. 하지만 굵진 않은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리고 당시 하수빈이 서태지의 숨겨진 애인이었다는 루머 역시 존재했는데, 이에 대해 그녀는 “그때는 여가수가 많지 않아 남자 가수를 좋아하는 팬들의 질투를 견뎌야 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원래 불치병을 앓고 있었던 그녀가 꿈을 포기할 수 없어 가수로 데뷔했지만, 이후 병이 심해져 세상을 떠난 것이라는 사망설이 돌기도 했는데.
이를 들은 하수빈은 “원래부터 병약하다거나 심장 쪽이 나쁘다는 말들이 있었는데, 실제로 심장이 약해 학교 다닐 때도 오래달리기는 못했다. 하지만 죽을 정도는 아니었고, 너무 어이없는 소문이라 가족들도 굳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서 처음 보자마자 충격받았다”, “예전에 강수지랑 청순 가수 투톱이었지”, “그때 은퇴 안 했으면 어땠을지 너무 아쉬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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