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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전역 후 첫 PO 등판 짜릿한 삼진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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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삼성 라이온즈 PO 1차전에서 오스틴 삼진 처리하며 팀 승리 이끌어

삼성 라이온즈의 김윤수(24)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해 LG 트윈스의 타점왕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김윤수는 위기 상황에 교체 투입되어 팀의 10-4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중 김윤수는 불펜에서 마운드로 올라오기까지 다소 우스꽝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삼성의 불펜에서 김윤수의 등판이 지시되었지만, 외야에 위치한 팬들의 함성에 묻혀 정확한 교체 지시가 전달되지 않았다. 이때 베테랑 투수 김태훈이 김윤수의 멱살을 잡고 마운드로 끌고 나오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결국 정대현 수석코치의 확인 사인을 받고서야 김윤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김윤수는 “전역 후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했다. 다소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가 마운드에 서자 관중석에서는 큰 함성이 쏟아졌고, 그의 첫 투구는 시속 150㎞의 직구였다. 오스틴은 이 공에 헛스윙하며 첫 스트라이크를 기록했다. 이어 두 번째 투구인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에 걸치자 팬들은 더욱 환호했다.

김윤수는 마지막으로 시속 152㎞의 높은 직구를 던져 오스틴을 삼진 처리했다. 그는 “직구는 높은 쪽을 보고 던졌고 커브는 운 좋게 스트라이크존에 걸쳤다. 정말 오랜만에 짜릿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윤수의 삼진 처리 이후 삼성 선수들은 화려한 세리머니로 그의 투구를 축하했다. 그는 “원래 삼진 세리머니를 하지 않지만 이번엔 정말 중요한 상황이라 동작이 크게 나왔다. 선배들의 응원 덕분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김윤수의 활약 덕분에 삼성은 PO 1차전에서 10-4로 승리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김윤수는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한 후 올해 7월 전역했으며, 전역 후 4경기에서 5⅓이닝 6피안타 6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할까 걱정했다. 정규시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조마조마했다”고 털어놓았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윤수를 PO 엔트리에 포함시키며 “현재 우리 불펜 투수 중 구위가 가장 좋다. 중요한 순간에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티빙 중계화면 캡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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