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이진호’에게 돈 빌려줬지만 돌려받은 영탁”
연예계가 불법 도박과 채무 문제로 한바탕 소용돌이에 빠진 가운데, 가수 영탁이 개그맨 이진호에게 금전적 도움을 줬던 사실이 밝혀졌다. 하지만 영탁 측은 “피해는 없었다”며 전액을 돌려받았다는 입장을 전했다.
15일, 영탁 소속사 어비스컴퍼니는 “영탁은 이진호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지난해 이진호가 세금 문제로 급전을 요청해 영탁이 도와줬으며, 약 두 달 만에 빌린 돈을 모두 변제했다고 밝혔다.
영탁 측은 불법 도박 논란이 커지면서 팬들의 걱정이 쏟아지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진호와 관련해 “사실과 다른 소문이 도는 것을 바로잡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불법 도박과 거액 채무… 이진호의 고백
이진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려 불법 도박에 빠졌던 과거를 스스로 고백했다. 그는 “우연히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 발을 들인 뒤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졌다”며 도박 중독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토로했다.
SBS 뉴스에 따르면, 이진호가 지인과 대부업체를 통해 빌린 돈은 총 23억 원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방탄소년단 지민, 개그맨 이수근, 가수 영탁 등 여러 동료 연예인들이 금전적 피해자로 거론됐다. 이수근은 자신뿐만 아니라 지인 대신까지 빚을 떠안는 고초를 겪었다고 알려졌다.
이진호는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며 “매달 조금씩이나마 갚아나가고 있으며, 죽을 때까지 변제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그는 모든 재산을 정리한 뒤 경기도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송가 퇴출… 넷플릭스 출연은 유지
이진호의 불법 도박 사실이 공개되면서 방송가에도 후폭풍이 이어졌다. JTBC ‘아는 형님’ 측은 “이진호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으며, 기존에 촬영된 분량 역시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다. 반면, 이미 촬영이 완료된 넷플릭스 예능 ‘코미디 리벤지’는 프로그램 구성상 이진호의 출연 분량을 그대로 내보내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번 사건은 이진호가 금전 문제로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의존했는지를 보여준다. 하지만 그중 영탁은 피해를 입지 않고 모든 돈을 돌려받으며 상황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영탁이 도박 문제로 휘말릴 뻔했지만, 현명하게 대처했다”며 안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연예계 금전 문제는 단순한 개인적 실수가 아닌 관계와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위험 요소다. 이번 사태는 이진호에게 무거운 교훈이 되었겠지만, 동시에 도움을 준 영탁의 의리와 냉철한 판단력 역시 주목받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