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최근 교사, 학생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합성영상물) 성범죄가 확산되면서 90%가 넘는 교원들이 졸업앨범 등 사진촬영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이 공개한 전국 교원 3537명 대상 여론조사(지난달 30일~지난 9일)에서 ‘졸업앨범 사진을 활용한 딥페이크 범죄가 우려되느냐’는 질문에 93.1%가 ‘우려된다(매우 우려 69.5%+약간 우려 23.6%)’고 답했다. 졸업앨범에 사진을 넣는 교원들의 증감 추세에 대해서도 ‘점점 줄고 있다’는 응답이 72.5%로 많았다.
졸업앨범 외에 현장체험학습, 학교생활 중 사진촬영이 우려되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83.9%(매우 그렇다 47.5%+약간 그렇다 36.4%)나 됐다. 졸업맬범을 계속 제작하는지에 대해서는 67.2%가 ‘제작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졸업앨범에 교원 사진은 어느 범위에까지 넣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희망자에 한해 넣어야 한다’는 응답이 49.8%로 ‘모든 교원이 넣어야 한다(11.5%)’는 응답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교원 46.9%는 ‘졸업앨범 제작 시 개인·단체 사진 모두 동의를 받지 않는다’고 응답해 교사 초상권 보호 실태가 열악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사들이 생각하는 적절한 딥페이크 예방 방법은 ‘가해자 처벌 강화·교육 의무화(64.1%)’, ‘딥페이크 탐지 기술 고도화(11.8%)’, ‘정보통신사업자 책임·관리 강화’ 순으로 높았다.
교총은 “졸업앨범에서 담임 등 교원들의 모습이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깝고 쓸쓸하기까지 하다”며 “신종 범죄와 교권 침해 유형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철저한 대응 방안과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유초중고 교원을 대상으로 모바일·PC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오차범위는 ±1.65%p, 신뢰수준은 9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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