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부동산 PF 위기] “저자본-고차입 구조 개선해야”

시사위크 조회수  

신용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3일 발표한 ‘국내 부동산 PF 사업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제언’에 따르면 PF 사업 개발단계에서 사모형 부동산편드와 리츠 활성화를 통해 지분금융을 확대하고, 시행사 자본비율규제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됐다.
신용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3일 발표한 ‘국내 부동산 PF 사업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제언’에 따르면 PF 사업 개발단계에서 사모형 부동산편드와 리츠 활성화를 통해 지분금융을 확대하고, 시행사 자본비율규제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됐다.

시사위크=이강우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 사태 심각성이 커지면서 재발방지 차원에서 시행사의 저자본-고차입 구조를 개선하고 PF 부실 및 시스템 리스크 전이 가능성을 사전 차단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용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일 발표한 ‘국내 부동산 PF 사업 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제언’을 통해 PF 사업 개발단계에서 사모형 부동산편드와 리츠(부동산 간접투자회사) 활성화를 통해 지분금융을 확대하고, 시행사 자본비율규제를 강화하는 방안 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3%의 자금과 97%의 보증으로 이뤄진 PF 사업

우선 현행 PF 사업 구조는 시행사가 적은 자본으로 막대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지만, 사업 실패 시 그 책임이 시공사(건설사)와 금융기관, 심지어 수분양자에게까지 전가되는 비정상적인 시스템으로 지적받고 있다.

실제 KDI 한국개발연구원은 한국 부동산 PF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낮은 자기자본’과 ‘높은 보증의존도’로 꼽은 바 있다. 

KDI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3년간 추진된 총액 100조원 규모 PF 사업장 300개의 재무구조를 분석한 결과, 평균적으로 개별 사업장에 필요한 총사업비는 3,749억원이지만 투입된 자기자본은 118억원으로 전체의 3.15%밖에 되지 않았다.

심지어 사업장 중 ‘주거용’ 사업장의 자기자본 비율은 평균 2.92%로 3%조차도 되지 못했다.

이는 상당히 기형적인 구조로, 주요 선진국의 경우 한국보다 훨씬 높은 자기자본 비율로 사업이 진행됐다. 미국의 경우 자기자본비율이 33%이며, 옆 나라 일본도 30%가량 되는 등 한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많은 자본이 없어도 시작될 수 있는 사업구조 때문에 ‘시행사의 영세화’가 이뤄지기 시작한다. 투입 자본 대비 높은 수익성으로 인한 한탕주의에 따라 온갖 영세 시행사가 난립하는 문제 또한 불러온다. 무엇보다도 리스크는 시행사가 아닌 대출해 준 금융사와 실제로 시공을 해야 하는 시공사에게 전가되 ‘시스템 리스크’를 불러올 수 있다.

저자본-고차입 구조 개선하고, 시행사의 자본비율 강화 규제 필요 

이 같은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신용상 선임연구위원은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부동산 펀드와 리츠가 기존의 매입-임대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개발에 참여하는 ‘개발형’ 사모 부동산펀드와 리츠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개발단계에서 사모형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기관투자자의 참여를 활성화해 시행사의 저자본-고차입 구조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픽사베이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함./ 픽사베이

다만 이를 위해선 그동안 개발단계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지분 참여를 저해해 왔던 주요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개발단계에 참여하는 사모 펀드와 리츠에 한해 종합부동산세 감면 및 재산세 분리과세, 투자자의 배당소득세 감면 등 세제상의 불이익을 제거하는 등 특례 조치를 통한 유인구조르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다음으론 시행사에 대한 자본비율을 강화하는 건전성 규제를 함께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시행사에 대해 총사업비 대비 자본투입 비중에 따라 대출 금융기관의 PF 대출 위험가중치(RW)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총사업비 대비 시행사가 투입한 자기자본 비율에 따라 PF 사업의 등급을 정하고 낮은 등급의 PF 대출일수록 높은 위험가중치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방식의 도입이 언급되는 이유는 사실상 시행사에 아무런 자본규제가 없는 현행 규제 체계의 정비 없이 개발형 사모 부동산 펀드와 리츠를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시행사의 저자본-고차입 구조를 완전히 대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신용산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펀드와 리츠에 적용되는 근거 법령과 주관 부서가 다르다는 측면을 고려해 시장 활성화 및 규제 차익 발생 최소화 차원에서 양자 간의 규제격차 해소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사위크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뉴스] 랭킹 뉴스

  • [이번에는 반드시] 1. 감염병 전문병원 '관문도시' 특성 내세워 수년간 국회 문 두드려
  • 뜨거웠던 '인천아트쇼'
  • 김태흠 지사 “새마을회와 행복한 사회 만들 것”
  • 김태흠 지사, 발전 3사와 탄소중립 논의, 폐지 대응 등 협력 모색
  • 불법 유턴한 배달 라이더… 그 뒤에 숨겨진 감동 이유, 무슨 일?
  • 연합뉴스 예산 250억 복원…사장 바뀌자 입장 바뀐 정부여당?

[뉴스] 공감 뉴스

  • '비상경영·유동성 위기說' 말 많은 롯데… 연말 인사에 미칠 영향은
  • 아쉽다는 아이오닉9 후면부…이 부분 바꿨더니 '대박'
  • [청론직설] 트럼프發 관세전쟁 임박…美 정치권·산업계 전방위 소통 강화해야
  • [대학소식]수성대 치위생과, 제16회 예비치과위생사 선서식 개최
  • ‘장애∙비장애 경계 허문 레이스’ 제8회 거제시장배 휠체어 마라톤대회 성료
  • 지팡이 짚은 할머니, 차량 탑승 9초 후 쓰나미 덮쳤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나혼자산다’ 출연자와 연애한다는 정년이의 왕자님
  • 소개팅 100번 넘게 하고 결혼해 홍콩으로 떠난 아나운서
  • [맥스포토] 오대환·김민재, 우리는 절친~
  • 아고다, 연말 시즌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 TOP 9 발표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미혼 득남에 일반인 여친까지?” 정우성, 싱글 라이프 완성하는 캐딜락과 애스턴 마틴
  • “보험료 상승의 주범!” 이것들 때문에 내 보험료 더 올랐다 분노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도무지..." 허정무 기자회견 당일, 정몽규 '4선 도전' 관련 전해진 소식

    스포츠 

  • 2
    '윈터보이' 뷔의 완벽 비주얼…1분 23초 분량 MV 티저 공개

    연예 

  • 3
    ‘식객’ 허영만 작가가 추천하는 로컬 미식 여행 4선

    여행맛집 

  • 4
    경륜경정총괄본부, 겨울철 건설 현장 안전 점검 시행

    스포츠 

  • 5
    "절대 선수는 1명이 키울 수 없다" 2군 감독으로 돌아온 적토마, 염갈량이 강조한 이야기는 딱 하나

    스포츠 

[뉴스] 인기 뉴스

  • [이번에는 반드시] 1. 감염병 전문병원 '관문도시' 특성 내세워 수년간 국회 문 두드려
  • 뜨거웠던 '인천아트쇼'
  • 김태흠 지사 “새마을회와 행복한 사회 만들 것”
  • 김태흠 지사, 발전 3사와 탄소중립 논의, 폐지 대응 등 협력 모색
  • 불법 유턴한 배달 라이더… 그 뒤에 숨겨진 감동 이유, 무슨 일?
  • 연합뉴스 예산 250억 복원…사장 바뀌자 입장 바뀐 정부여당?

지금 뜨는 뉴스

  • 1
    복지부·한국건강증진개발원, 초거대 AI 활용 '금연길라잡이 AI검색요약 서비스' 시범 운영

    차·테크 

  • 2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12월 31일 개봉…송중기의 치열한 콜롬비아 생존기

    연예 

  • 3
    급하게 차린 고양이 생일상

    뿜 

  • 4
    한국의 특이한 버스 문화

    뿜 

  • 5
    도시가 너무 무거워서 가라앉고 있다는 뉴욕

    뿜 

[뉴스] 추천 뉴스

  • '비상경영·유동성 위기說' 말 많은 롯데… 연말 인사에 미칠 영향은
  • 아쉽다는 아이오닉9 후면부…이 부분 바꿨더니 '대박'
  • [청론직설] 트럼프發 관세전쟁 임박…美 정치권·산업계 전방위 소통 강화해야
  • [대학소식]수성대 치위생과, 제16회 예비치과위생사 선서식 개최
  • ‘장애∙비장애 경계 허문 레이스’ 제8회 거제시장배 휠체어 마라톤대회 성료
  • 지팡이 짚은 할머니, 차량 탑승 9초 후 쓰나미 덮쳤다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나혼자산다’ 출연자와 연애한다는 정년이의 왕자님
  • 소개팅 100번 넘게 하고 결혼해 홍콩으로 떠난 아나운서
  • [맥스포토] 오대환·김민재, 우리는 절친~
  • 아고다, 연말 시즌 최고의 가성비 여행지 TOP 9 발표
  • “운전석 비어있는 버스 타라고?”서울시 새벽 자율주행버스 도입, 믿을 수 있나
  • “미혼 득남에 일반인 여친까지?” 정우성, 싱글 라이프 완성하는 캐딜락과 애스턴 마틴
  • “보험료 상승의 주범!” 이것들 때문에 내 보험료 더 올랐다 분노
  • 총 자산만 ‘5천 억’ JYP 박진영.. 그런데 ‘이 국산차’ 타는 모습 들통!

추천 뉴스

  • 1
    "도무지..." 허정무 기자회견 당일, 정몽규 '4선 도전' 관련 전해진 소식

    스포츠 

  • 2
    '윈터보이' 뷔의 완벽 비주얼…1분 23초 분량 MV 티저 공개

    연예 

  • 3
    ‘식객’ 허영만 작가가 추천하는 로컬 미식 여행 4선

    여행맛집 

  • 4
    경륜경정총괄본부, 겨울철 건설 현장 안전 점검 시행

    스포츠 

  • 5
    "절대 선수는 1명이 키울 수 없다" 2군 감독으로 돌아온 적토마, 염갈량이 강조한 이야기는 딱 하나

    스포츠 

지금 뜨는 뉴스

  • 1
    복지부·한국건강증진개발원, 초거대 AI 활용 '금연길라잡이 AI검색요약 서비스' 시범 운영

    차·테크 

  • 2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12월 31일 개봉…송중기의 치열한 콜롬비아 생존기

    연예 

  • 3
    급하게 차린 고양이 생일상

    뿜 

  • 4
    한국의 특이한 버스 문화

    뿜 

  • 5
    도시가 너무 무거워서 가라앉고 있다는 뉴욕

    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