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포스트] 김민수 기자 =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9만명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3개월 만 최소치를 기록한 것이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9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45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9만4000명(1.3%) 증가했다.
가입자 수로는 역대 최대지만 증가 폭으로 보면 2021년 2월(19만2000명) 이후 43개월 만 최소 증가였으며, 가입자 증가세는 계속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가입자가 전년 대비 3만 명 늘어난 385만5000명을, 서비스업이 보건복지, 사업서비스, 전문과학, 숙박음식 등을 중심으로 17만6000명 늘어난 1068만1000명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외국인을 제외한 내국인 제조업 가입자 수는 9000명 줄었다.
건설업 가입자는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전년 동월 대비 1만5000명 줄어든 76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건설 경기 부진이 이어짐에 따라 지난 7월(-1만2000명), 8월(-1만3000명)에 이어 9월 역시 1만 명 이상 가입자 수가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와 40대 가입자 수의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달 29세 이하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만3000명(-4.6%), 40대는 4만9000명(-1.4%) 각각 감소했다. 29세 이하 가입자와 40대는 각각 25개월,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며, 감소 폭도 계속해서 최대치를 갱신 중이다.
반면 30대(4만9000명)와 50대(10만3000명), 60세 이상(20만4000명)의 가입자 수는 증가했다.
고용부는 “29세 이하 피보험자는 2022년 9월 이후 25개월째 감소하고 있다”며 “(29세 이하 가입자) 감소 폭은 고용보험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월부터 석 달 연속으로 10만명대로 가입자 수가 줄어드는 것 역시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800명)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0만1000명, 지급액은 962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8%, 2.8% 증가했다.
9월 중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은 17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4.6%(-5만6000명) 줄었다. 신규 구직은 34만1000명으로 1.4%(5000명) 늘어남에 따라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배수는 0.50으로 작년 대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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