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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이국적인 명소들이 많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해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서울관광재단이 10월을 맞아 추천한 ‘비행기 대신 대중교통으로 떠나는 서울의 가을 여행지’를 소개한다.
◇ 광희동 중앙아시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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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거리는 1990년 한·소 수교를 기점으로 구소련 출신 외국인들이 모여들면서 조성된 거리이다.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중앙아시아 거리에는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요리 등을 파는 이색적인 음식점들이 많다. 중앙아시아식 화덕을 놓고 전통 빵 삼사와 볶음밥, 양꼬치, 샤슬릭 등을 판매한다. 특히 양꼬치는 크기와 양이 대단하다.
그 중 중앙아시아 음식 전문점인 ‘파트루내’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다. 파트루내에 들어서면 벽에 걸린 그림과 접시, 유리공예 등이 이국의 정취를 더한다. 샐러드, 수프, 케밥, 청어 샐러드, 소고기 야채 스프인 보르쉬, 라그만 등 국내에서 만나기 힘든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 이태원 이슬람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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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이슬람 거리에는 한국 최초이자 최대의 이슬람 모스크인 ‘서울중앙성원’이 있다. 전국의 이슬람 성소를 총괄하는 본부가 위치한 곳이다. 성원 바로 옆에는 교육시설인 프린스 술탄 이슬람 학교가 있다. 미리 예약을 하면 설명을 들으며 관내를 관람할 수 있다.
사원에서 나와 이태원역 방향으로 내려오면 여러 이슬람 관련 할랄식당과 기념품, 책 등을 파는 상점들을 만날 수 있다. 아랍과 아프리카의 문화를 엿볼 수 있어 매우 이색적이다. 주변에는 이슬람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멕시코 등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찾아볼 수 있다. 이중 터키 음식인 케밥은 우리의 입맛과도 잘 맞아 많은 사랑을 받는다. 여러 언어로 쓰여있는 간판을 보며 길을 걷는 것도 색다른 재미 중 하나이다. 근방에는 베트남, 태국 등의 아시아부터 유럽이나 쿠바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가게들도 있다. 이곳의 슈퍼마켓에서는 이슬람의 율법에서 허용되는 방식으로 제조된 할랄 음식을 판매한다.
◇ 문만 열면 다른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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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는 이국의 정취를 가진 매장들이 많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다른 나라에 온 느낌이다. 안국동에 있는 이탈리안 베이커리 카페 ‘아모르 나폴리’도 이런 곳 중 하나다. 크림색 건물의 외관부터 실내까지 이탈리아를 옮겨놓은 듯 하다. 포카치아와 치아바타 등을 이탈리아식으로 만든다. 테라스에 앉아 시원한 음료를 즐길 수도 있다. 2024 이탈리아 젤라또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박영수 셰프의 3색 그라니따도 맛볼 수 있다.
미국 뉴욕의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드렁큰빈’에 가본다. 드렁큰빈은 5층 건물 전체를 미국 현지 느낌으로 꾸몄다. 입구에서 지하의 카페로 내려가는 길은 뉴욕의 지하철역으로 들어가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4층은 고급스런 바로 꾸며져 분위기를 내기 좋으며 5층의 테라스에서는 선선한 가을의 날씨를 만끽할 수 있다. 커피와 베이커리, 맥주, 위스키까지 미국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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