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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이 팀의 주축들이 이탈한 가운데 안방에서 중동 강호 이라크를 상대한다. 5년 4개월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승우(26·전북 현대)와 젊은 공격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이라크와 홈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홈 1차전에서 0-0 무승부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오만 원정(3-1 승)과 요르단(2-0 승)전에서 각각 승리하며 상승세를 탔다. 현재 2승 1무로 이라크와 승점 7로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한국 +4, 이라크 +2)에서 앞서 조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이라크 전에서 승리하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이 매우 유력해진다.
한국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황희찬(28·울버햄튼) 등 핵심 자원이 부상으로 전력 이탈한 상태다. 그러나 이강인, 오현규, 홍현석, 배준호 등 젊은 공격수들이 포진하고 있다. 이라크전에서는 오른쪽은 이강인, 왼쪽은 배준호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황희찬의 대체 선수로 5년 4개월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제몫을 해준다면 경기가 수월하게 풀릴 수 있다. 이승우는 결정적인 순간 번뜩이는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에서도 11골 5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빠른 스피드와 완성도 높은 개인기를 바탕으로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뛸 수 있는 선수다.
그동안 번번이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드러냈던 이승우는 “너무 오랜만에 왔고 진짜 이 시간만을 기다려왔기 때문에 준비를 잘해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이라크는 FIFA 랭킹 55위로 객관적 전력상 한국(23위)에 뒤진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은 최근 2연승을 포함해 9승 12무(승부차기 2패 포함) 2패로 앞서 있다. 마지막으로 패배한 경기가 1984년 4월 LA 올림픽 최종예선(0-1 패)이다.
그러나 아라크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특히 B조에 속한 팀 가운데 현재까지 유일하게 실점이 없을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자랑한다. 한국과 경기에서도 끈끈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비기기 전략을 택할 공산이 크다. 빗장을 꼭 채우고 있다가 역습을 노리는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국은 빌드업 과정에서 빈틈을 보이거나 수비 뒷공간을 허용하는 실수를 경계해야 한다. 전방과 중원에서부터 강한 압박도 필요해 보인다.
특히 A매치 77경기에서 28골을 기록 중인 189㎝의 장신 스트라이커 아이만 후세인은 경계 대상 1호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2024년 개최)에서는 16강전까지 4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조별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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